AAAF-PAC(아시안 아메리칸 정치력 신장 위원회) 11월 대선, 결선투표서 활약
한국어, 중국어 등 9개 언어로 후보 지지 독려…전화 100만 건, 방문 10만 건
민주당의 존 오소프 의원과 라파엘 워녹 의원을 선출하는데 앞장선 캠페인 중 하나인 아시안 아메리칸 정치력 신장 위원회 (AAAF-PAC)의 ‘오소프 및 워녹을 지지하는 아시안 유권자 캠페인’은 지난 11월 대선 캠페인에 이어 1월 5일 상원 결선에서도 한인 및 아시안 유권자들이 대거 투표에 참여하도록 두 달간 치열한 홍보 활동을 펼쳤다. 25만 명의 아시안 유권자에게 영어, 우리말, 베트남어, 중국어, 타갈로어, 힌디어, 우르두어, 구자라트어, 벵골어 등 9개 언어로 후보 지지를 독려했다. 캠페인 측은 활동 기간 동안 총 100만 건의 전화, 10만 건의 가가호호 방문, 35만 건의 문자 메시지 전송 등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비영리단체들은 후보 지지를 할 수 없지만, 비당파적인 유권자 등록 및 선거 참여 권유 활동은 허가된다. 조지아 지역의 많은 한인 교회들도 등록과 투표율을 높이는데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예로, 2020년 10월 5일-10월 11일 사이 기간 동안에만 6 만명의 아시안 유권자들이 새로 등록하여 유권자 수가 33% 성장했다.
조지아 주 아시안 및 한인 유권자 중 44%가 영어보다 모국어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유권자에 대한 효과적인 홍보를 위해서는 각 언어로 준비하는 것과 메시지의 적절한 문화적 적용이 필수적이다. 이번 캠페인의 성공도 적절한 언어 준비가 결정적 요인이었다.
대선과 상원 결선 모두 치열한 접전 끝에 적은 표차로 결정되었다. 상원 결선에서 워녹은 2.0% 차이(93,346표)로 앞섰고 오소프는 1.2% 차이(55,044표)로 간신히 승리를 확정했다. (한편 2020년 대선에서 바이든은 0.23% 차이-11,779표 차이로 승리했다.) 경제와 코로나바이러스 대책, 건강보험 정책 등의 이슈를 둘러싼 한인·흑인·아시안 및 교외 지역 유권자의 정치적 결합 없이 민주당의 완승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캠페인 관계자는 “이번 선거에서 아시안계의 힘과 영향력이 증명됐으며 앞으로 우리 캠페인은 한인 유권자를 포함한 아시안 태평양계 커뮤니티 내 정치력 신장 활동을 확대하고 2022년 조지아 주지사 선거에서도 활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인 자원봉사자들이 민주당 후보 가두 홍보 현장에서 풍물놀이를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