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라배마주 보건부 “핫라인 통화 쇄도로 업무 마비 지경”
18일부터 75세 이상 시니어 접종 가능한 1B 단계 진입
앨라배마주 보건부 측이 아직 코로나 백신 접종 해당자격이 안 되는 주민들은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달라며 코로나 앨라배마 백신 핫라인에 문의 전화를 자제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고 WSFA 뉴스가 보도했다.
앨라배마주 보건부 측은 접종 자격이 되는 앨라배마 주민들을 대상으로 무료 코로나 백신 접종 예약을 위해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백신 접종 스케쥴 핫라인 1-855-566-5333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핫라인 개통 첫날 앨라배마주 보건부 측은 “하루 동안 110만통 넘는 전화를 받았다”며 쇄도하는 전화로 인해 연일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며 정작 도움을 받아야 하는 주민들에게 도움이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주보건부 측은 “현재 백신 접종이 허용되는 주민들은 예약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며 백신 접종 대상이 아직 안 되는 주민들은 전화하지 말아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앨라배마주 보건부의 공식 접종 예약 핫라인 뿐이 아니다. 앨라배마주 전역의 병원들도 코로나 백신 문의가 쇄도해 직원들의 정상적인 근무에 차질이 빚어질 정도라고 호소하고 있다. 즈보건부 측은 "지역 병원에 코로나 백신 접종 문의를 위해 전화하지 말아라"라고 당부하고 있다. 한편 앨라배마주에서는 오는 18일부터 코로나 백신 접종 단계가1B단계로 진입, 본격적으로 75세 이상 주민 및 소방관들과 경찰관들을 대상으로 접종이 시행된다. 일부 앨라배마 일부 지역의 병원들에서는 75세 이상 노인들에게 백신 접종을 시작한 상태이지만 대부분의 병원들은 아직까지는 감염 위험이 높은 일선 현장 직원들의 접종에 집중하고 있다. 18일부터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일반 앨라배마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백신 접종은 예약자들에 한해 선착순으로 시행된다. 1B 접종 자격이 되는 주민들은 1-855-566-5333로 전화하면 된다.
17일까지 앨라배마주에서는 헬스케어 종사자들과 너싱홈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코로나 백신을 공급하며 현재까지 백신 접종자는 32만6000명이 넘었다.
연방질병통제센터(CDC)의 백신 접종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2월부터는 65세 이상의 미국인들과 기저 질환으로 감염 위험이 높은 16세 이상의 미국인들, 최전선은 아니지만 필수 직종군에 포함되는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코로나 감염 가능성을 높여주는 신체의 기저질환에는 비만과 당뇨, 심장질환, COPD, 만성 신장 질환과 암 등이 포함되며 현행 흡연자들이나 흡연했던 사람들 및 임신부들도 포함된다. 최선전은 아니지만 필수 직종으로는 운송과 유통 부문, 푸드 서비스, 셸터&하우싱, 재정, IT&커뮤니케이션, 에너지, 미디어, 법, 공공 안전(엔지니어), 수도 서비스 등이 포함된다.
한편 현재로서는 코로나 백신에 대한 안전성을 의심해 접종을 거주하는 사람들도 상당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비록 충분한 백신 물량이 공급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다른 그룹들에게도 백신 접종 순서가 돌아갈 가능성도 있다. 앨라배마 공중보건부는 올해 여름까지는 모든 앨라배마 주민들이 코로나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까지 16세 이하 미국인들을 위한 백신은 승인된 사례가 없지만 이 유스 그룹들을 위한 백신 개발을 위한 임상 실험들이 현재 진행중에 있다.
CDC 패널의 데이빗 킴벌린 박사(앨라배마 어린이 병원)는 “코로나 백신은 궁극적으로는 팬데믹을 종료시켜줄 수 있을 것이다. 나이든 시니어 시민들과 필수 최전선 종사자들부터 접종을 허용하는 것은 최대한 많은 생명을 구하고 이 사회가 정상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적절한 조치”라고 말했다.
한편 모더나 백신은 12월 21일 앨라배마주에 처음 도착했다. 모더나 백신은 연방식약청(FDA)로부터 지난 18일 긴급 사용을 신청받았다. 앨라배마주 보건부에 따르면 앨라배마주에 도착한 첫 모더나 백신은 8만4300회 접종 분량이다. 모더나와 화이자, 두 백신 모두 안전성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 두 백신이 모두 전령리보핵산(mRNA)에 기반한다는 점과 몇 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한다는 점도 공통점이다. 그러나 실용성에선 모더나의 백신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유는 보관이 더 용이하기 때문이다. 모더나 백신은 표준 냉장 온도인 섭씨 2도-8도에서 30일 간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며 섭씨 영하 20도에서는 최대 6개월, 상온에서는 24시간 유지될 수 있다.
앨라배마주 보건부는 코로나 백신 보급 현황 및 관련 정보를 매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대시보드를 운영하고 있다. 주보건부 측은 “대시보드는 앨라배마주가 받은 백신 분량 및 배포 수치에 대한 정보를 정확하게 제공해준다”라고 밝혔다. 앨라배마주 백신 보급 대시보드는 https://alpublichealth.maps.arcgis.com/apps/opsdashboard/index.html#/e4a232feb1344ce0afd9ac162f3ac4ba를 클릭하면 접속할 수 있다.
앨라배마주 보건부가 자격이 되는 주민만 핫라인을 이용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코로나 백신 접종 장면.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