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에게 차분함과 안정감 가질 것 요청…”질서 있게 행동해야”
케이 아이비 앨라배마 주지사가 얼마 전 발생한 국회의사당 폭력 난입 사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이비 주지사는 지난 6일 발생한 사태에 대해서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았으며 지난 11일 몽고메리 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 기자가 “공화당 소속 주지사로서 이번 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지금은 트럼프 대통령을 손가락질할 때가 아니다”라며 “지금은 차분하고 안정해야 할 때다. 나의 초점은 침착하게 안정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는 데 있으며 모든 앨라배마 사람들과 미국인들도 그렇게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질서 있게 행동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아침 군중들에게 자신이 선거에서 압승했고 그 결과를 도둑맞았다며 펜스 부통령은 선거인단 투표를 거부하고 그것들을 돌릴 권한을 가지고 있으며 주정부들은 펜스 부통령이 그렇게 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펜스 부통령은 그가 그런 권한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시위대가 국회의사당에 난입하는 과정에서 4명이 사망했고 지난 11일 의회 난입 사태를 진압하기 위해 투입됐던 경찰 1명이 추가로 사망 소식을 알렸다. 경찰을 포함해 부상자가 속출했고 난입 사태 관련된 수십 명이 체포됐다. 이번 사태는 국회의사당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고 의회에 의한 선거인단 투표의 개표를 방해했다.
아이비 주지사는 2017년 4월 주지사로 취임됐기 때문에 그녀의 재임 기간은 2017년 1월에 시작된 트럼프의 임기와 거의 일치한다. 아이비는 그동안 연방 재난 지원 등을 언급하며 연방 정부가 앨라배마를 도와주고 주정부와 협조해 준 것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을 칭찬해 왔다.
주지사실 대변인은 “아이비 주지사는 이번 폭력사태에 대한 비난의 화살을 모두 트럼프에게 돌려서는 안 될 것”이라며 “평정을 촉구하고 있으며 임기 말 트럼프를 탄핵시키려는 노력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스티븐 리드 몽고메리 시장은 “트럼프는 마땅히 비난받아야 하며 공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는 그뿐만 아니라 그의 지지자들에게 거짓말을 했고 이 고의적인 거짓말이 사회 혼란을 빚었다”고 주장했다.
케이 아이비 주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