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 속에서 미국인들 주택개선 부문에 지출 늘어
차고, 바닥재, 욕실 리모델링, 주택 판매시 비용 회수율 높아
새해, 새 집을 살 여력이 없다면 주택 리모델링에 투자해보자.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 보고서에 따르면, 차고, 바닥재, 단열재, 욕실 관련 리모델링을 실시할 경우 생활하기에도 좋은 것은 물론, 주택 판매시 비용 회수율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리모델링은 기본적으로 파손된 부분을 수리하려는 목적도 있으나, 새로운 분위기를 즐기려고도 하고, 주택 가치를 올리려는 목적도 있다. 또한 팬데믹 속에서 많은 미국인들이 자택의 리모델링에 투자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고객 계좌들을 분석한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경기 침체 속에서도 미국인들의 지출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이언 모이니한 BoA CEO는 “지난해 초부터 연말까지 고객들의 지출을 보면 앞선해보다 2020년에 더 많은 돈을 썼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난 해 5월부터 개인 고객들의 지출이 크게 회복됐다. 특히 인테리어 등 주택 개선 관련 소비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주택 리모델링을 재정적인 문제로 인해 너무 고민하지는 말자. 전문가들은 주택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엄청난 투자를 해야 하는 건 아니라고 전한다. 차고 문 교체나 외벽의 돌무늬 사이드 장식 등 저비용의 리노베이션이 투자 대비 효과는 더 높다고 했다.
예를 들어 집의 얼굴이라는 현관문은 약간의 투자만 해도 돋보인다. 전문업체에 따르면, 깔끔한 밑칠 페인트와 몇 차례 외부 페인트만 칠해주면 현관문을 몰라보게 새로워지고 좋은 인상을 주게 된다. 들어가는 재료비는 100달러선인 데 반해 주택 가격 상승 예상은 무려 8000달러에 달한다.
리모델링 투자 비용 대비 주택 가치 상승 효과가 가장 큰 부분은 차고 문과 주방의 싱크대를 포함한 작업대 교체였다.
차고 문 교체 후 집을 팔면 비용 회수율이 약 97.5%로 매우 높다. 주택 외관을 개선할 수 있고 주요 주택 기능도 향상된다. 차고 문의 기능은 안전, 에너지 효율, 외관 등으로 다양하다. 차고 문에 결함이 발생하면 폭우 시 빗물이 차고로 유입되기 쉽다. 차고 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으면 틈새로 에너지가 새 나가 주택 에너지 효율을 떨어뜨리는 주범이 되고 절도에 의한 재산 피해도 우려된다. 교체는 700-1000달러 정도가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주택 소유주의 대부분이 주방의 싱크대를 기존 방식에서 인조석 카운터 톱(Granite countertops) 방식으로 바꾸고 있었다. 카운터 톱 교체에서 투자 대비 주택가치 상승효과는 97.1%에 달했다. 이어 현관문 교체가 91.3%, 나무 덱 추가가 82.8% 등의 효과가 있었으며 이어 △외벽=76.7% △화장실=70.1% △지붕=68.4% △화장실 추가= 59.9% △마스터룸 추가=56.6% 등이었다. 뒷마당에 패티오를 추가하는 것은 가치 상승 효과가 들인 비용의 50%미만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닥재 공사의 경우 새것으로 교체하는 공사보다 표면을 재처리하는 공사의 회수율이 매우 높고 주택 판매에도 도움이 되는 공사라고 에이전트들이 답했다. 이 밖에도 비용 회수율이 좋은 공사 항목으로 나무 바닥재 설치(91%), 단열재 보충(약 76%) 등이 있었다.욕실 개량 공사는 바이어들이 선호하기 때문에 집을 파는 데 도움이 되지만 비용 회수율은 약 50%로 낮은 편으로 나타났다.
조명은 새롭게 하는 것도 집을 꾸미는데 필수 요소다. 조명기구 하나당 100-200달러 선으로 잡으면 좋다. 에너지 효율이 높고 눈부심이 적은 LED 전구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새집을 구입한 뒤 7년 이상 보유해야 주택 구입 비용이 회수되는 것으로 여겨진다. 따라서 리모델링을 해서 더 거주할 것인지, 집을 팔고 새집을 구입할 것인지를 여러 가지 요건을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
뷰포드에 소재한 ‘플로링 앤 데코’ 매장을 찾은 고객들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