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학교서도 ‘출입 금지’…음모론 추종 '큐어넌'
미등록 총기 소지, 탄약 불법 소지 등 혐의로 기소
낸시 펠로시를 총으로 쏴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던 조지아주의 한 남성의 신원이 구체적으로 밝혀졌다. 채널 2 뉴스에 따르면 이 남성은 조지아주 타운스카운티 소재 히아와시 출신이며 이름은 클리브랜드 그로버 메레디스다. 그는 앞서 6일 벌어진 국회의사당 난입 때 주변인들에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죽이겠다는 메시지를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그의 극단적인 언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메레디스가 졸업한 러브트 스쿨 관계자는 “메레디스는 1986년에 본교를 졸업했다”며 “이후 동문들을 향한 폭력 협박 등으로 인해 현재 학교에서도 그를 출입금지 대상으로 분류했다”고 밝혔다.
FBI 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메레디스는 1월 6일 계획된 트럼프 지지 시위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도중에 문제가 발생해 현장에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메레디스는 워싱턴 DC로 향했고 FBI 요원들이 7일 호텔에서 그를 발견했다. 당시 메레디스는 FBI 요원들에게 자신의 차량에 두 개의 총기가 있다고 말했다. 요원들은 그의 트럭에 매달린 트레일러에서 돌격 소총, 글록 19, 9mm 권총 등과 수백 발의 탄약을 발견했다. 메레디스는 워싱턴에서 총기 소지 등록을 하지 않았다.
이 날 요원들이 메레디스 핸드폰에서 발견한 문자 메시지에 따르면 그는 낸시 펠로시에 대한 살해 위협뿐 아니라 12일 안에 우리나라의 많은 사람들이 죽을 것으로 예측한다고도 언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 법무부는 메레디스를 미등록 총기 소지, 탄약 불법 소지, 살해 협박 등으로 기소한 상태다.
메레디스는 약 2년 전 북부 조지아로 이사하기 전 스미르나에서 세차장을 소유하고 있었으며 AJC에 따르면 지난 2018년 메레디스는 애크워스의 캅 파크웨이에 큐어넌 음모론을 광고하는 광고판을 세우기도 했다.
풀턴 카운티 기록에 따르면 메레디스 전 부인은 2019년 이혼소송을 제기했다. 히아와시 경찰 서장 폴 스미스는 메레디스가 약 2년전에 이사했으며 그가 마을로 이사 오자마자 메레디스의 부모는 아들이 큐어논 음모론을 믿고 있다고 신고했고 스미스는 그 정보를 조지아 조사국에 보고했다.
클리브랜드 그로버 메레디스. <사진=노스 조지아 뉴스, North Georgia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