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채널을 최소 1주일 간 정지한다고 12일(현지 시각) 밝혔다.
유튜브는 이번 결정에 대해 "(의회 침입 사태 이후) 고조된 폭력사태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설명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채널에는 최소 1주일 동안 동영상을 새로 게시할 수 없다"라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남은 임기는 1주일이다.
유튜브 측은 이어 이 채널을 통해 대통령 선거가 조작됐다는 허위 정보를 담은 동영상이 1건 게시된 점도 채널을 일시 중지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어떤 동영상이 유튜브의 정책을 위반했는지 명시하지는 않았다. 이 채널에 게시된 댓글 기능도 영구 정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는 약 270만명이다. 가장 최근 게시된 동영상은 12일 텍사스주의 멕시코 국경장벽을 방문해 한 연설이다. 6일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의사당에 난입하는 사태가 벌어진 뒤 트위터와 페이스북도 그의 계정을 무기한으로 정지했다.
앞서 인스타그램, 스냅챗, 레딧, 트위치 등 주요 사회관계망(SNS)들도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일시 중지했다. 애플과 구글은 자사의 앱스토어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극우 성향의 지지자가 많이 쓰는 SNS 팔러를 삭제했고 아마존은 팔러에 웹호스팅 서비스를 중단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