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주택 가격 소비자 지갑이 따라잡지 못해
신규 단독 주택 판매량 11월에 11% 감소
팬데믹으로 영향을 받은 다른 업계와 달리 낮은 모기지 이자율로 승승장구하고 있던 부동산 업계와 주택 판매량이 겨울 들어 주춤거리고 있다고 지난 23일 마켓 워치가 보도했다.
전국 11월에 새로 지어진 단독 주택 판매량은 84만 1000채로 10월에 판매된 94만 5000채 대비해 11% 낮아졌으며 특히 중서부 지역에서 43%나 감소했다.
리얼터 닷컴의 조지 라티우 수석 경제학자는 “아직까지 큰 뒷마당을 가지고 있는 주택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는 높다. 하지만 급격히 상승하는 주택 가격은 소비자들의 꿈을 막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10월에서 11월의 단독 주택 판매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2019년 11월에 비하면 주택 판매량은 21%나 증가했지만, 전국 신규 단독 주택의 가격은 33만 5300달러로 10월 리스팅 가격 중간가인 35만 달러보다 떨어졌지만 작년 동월에 비해 5%나 올랐다.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귀넷 카운티의 단독 주택 중간가도 신규는 34만 9303달러고 이전에 지어진 주택의 중간가는 24만 9990달러였으며 해마다 조금씩 오르고 있다.
전국 부동산 중개인 협회(National Association of Realtors, NAR)의 로렌스 윤 수석 경제학자는 “주택 시장 열기가 아직 뜨겁지만 이제 곧 주택 구입 상승세가 주택 구입 능력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할 것”이라고 경고했으며, 모기지 은행 협회(Mortgage Bankers Association, MBA)의 조엘 칸 수석 경제학자도 “집값 급등이 낮은 이자율의 영향을 상쇄할 수 있다”라며 전문가들이 내년도 부동산 시장에 대한 우려를 쏟아냈다.
리얼터 닷컴측은 “해마다 증가하는 시공 값과 물가 상승에 따라 새로 만들어지는 주택 가격이 이전보다 높아지는 것은 필연이다. 하지만 지금 시중에 나와 있는 주택 물량에서 이전에 만들어진 단독 주택의 비중이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을 때 가격이 높은 신규 단독 주택들은 전체 중간가를 높이고 있다”라며 “2021년 건축가들은 팬데믹에 피해를 입은 시민들의 저렴한 주택 요구와 상승한 건설 비용에 맞춰 집을 짓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런 전문가들의 내년도 우려와 달리 실직자가 되며 모기지 대출을 받을 수 없는 사람들과 재정 능력이 안되는 사람들을 제외하고 높은 집값을 지불할 수 있는 사람들은 빠르게 집을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월 매물이 팔리는데 걸린 기간은 약 53일로 작년 동월에 비해 약 13일 단축됐다.
특히 10월에 북동부와 서부 지역에서 높은 집값으로 신규 리스팅이 증가했으며, 코네티컷 주의 하트포드, 버지나아 주의 버지니아 비치, 캘리포니아 주의 샌디에고에서 집이 빠르게 팔렸다고 리얼터 닷컴이 밝혔다.
신규 리스팅이 증가한 이유로 전문가들은 집값이 최고가에 올랐다고 셀러들이 판단한 것을 이유로 꼽았다.
매물로 나온 한 신규 단독 주택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