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터넷 쇼핑 증가, 물량 절반 이상 늘어
우편 투표, 크리스마스 연휴, 백신 수송 등도 원인
크리스마스 연휴가 목전인 가운데 택배업체들이 기록적인 수의 화물을 제시간에 배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우체국(USPS)는 올해 작년보다 33% 이상 늘어난 화물 배송을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12월 14일부터 21일까지 ‘전례 없는 바쁜 주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세계 최대의 택배 회사인 샌디 스프링스에 기반을 둔 UPS는 COVID-19 대유행으로 인해 일 년 내내 운송량이 급증했다. 12월 연휴가 다가옴에 따라 소포의 양이 두 배로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최근 UPS 등이 백신을 수송해야 하는 부담까지 늘어나면서 전례 없는 수요 폭풍을 경험하게 됐다.
1월 5일 결선투표를 앞두고 우체국은 더욱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부재자 투표를 적시에 처리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은 주문한 물품의 배송이 지연되는 것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UPS, 페덱스 등은 “물류 네트워크의 일부 지연은 처음에는 개인 보호 장비 등의 부족 등으로 일어났으나 현재는 여러 원인들이 혼재돼 연중 내내 지연이 빈번히 일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컨설팅 회사 딜로이트는 이번 휴가 시즌에 전자상거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35%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국제 운송을 취급하는 DHL 익스프레스도 올해 패키지 물동량이 45%나 급증했다.
12월 13-17일 기간 동안 UPS의 정시 배송률은 94.9%, 페덱스는 92.1%, 우체국은 86.1%로 십 매트릭스 수치에서 나타났다.
국도를 달리는 한 UPS 트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