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BV 전망, 상반기까지는 팬데믹발 침체 탈출 어려워
유례없는 공중 보건 위기로 큰 타격을 받은 애틀랜타의 호텔 산업이 내년 상반기까지도 회복이 더딜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이 나왔다고 AJC가 보도했다.
지난 4일 애틀랜타관광컨벤션국(ACVB)의 윌리엄 페이트 CEO는 조지아호텔&숙박산업협회를 대상으로 한 화상 프리젠테이션에서 팬데믹으로 인한 애틀랜타 호텔 산업의 위기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페이트 CEO는 “애틀랜타 호텔 객실 점유율은 올해 말 36%에서 최고 39% 상승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애틀랜타 상황만이 아니다. 전국 호텔&숙박산업협회(AHLA)의 설문조사에 응한 호텔 업주들의 71%는 “연방정부의 도움이 없으면 앞으로 6개월간 암담한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77%는 “추가 연방 재정 지원이 없으면 추가로 직원들을 정리해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호텔들 중 1/3 이상은 파산을 앞두고 있거나 운영이 어려워 매각 처지에 놓여 있다.
AHLA에 따르면 11월 초 전국적으로 도시 지역들에서의 평균 호텔 객실 점유율은 34.6%에 그쳤다. AHLA 서베이에 따르면 전국 호텔들 중 63%가 평소 근무하던 풀타임 직원들의 절반 이하의 인력만 유지하고 있는 상태이다. 페이트 CEO는 “연말 연시의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수요가 상승할 것이라는 희망이 있기는 하지만 12월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추세에 불안하다”고 말했다. 연방질병통제센터(CDC) 측은 미국인들에게 연말 연휴 기간 동안 되도록이면 여행을 피하고 집에 머물러 있을 것을 조언하고 있다.
페이트 CEO는 “향후 수주 동안 애틀랜타에 그나마 사람들을 모을 수 있는 행사는 오는 19일 메르세데스-벤츠 경기장에서 개최되는 SEC 챔피온십 게임과 1월 1일 칙필레 피치볼이다 그러나 두 개 행사 모두 관람객 숫자를 정원의 25%로 제한했다”고 말했다. 다른 많은 산업들과 마찬가지로 여행 산업도 추가 연방 재정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페이트 CEO는 “호텔 뿐 아니라 관광 컨벤션 산업에 부속된 다른 스몰비즈니스들, 예를 들면 셔틀 버스나 꽃 화환 산업, 케이터링 업체 등도 큰 타격을 받고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걱정했다.
그러나 희망이 보이지 않는 것은 아니다. 커머셜 부동산 기업 CBRE의 브램 갤러허 선임 경제학자는 “이번 팬데믹으로 관광 여행 산업에 가장 큰 타격을 받은 도시는 전통적인 ‘컨벤션’ 도시로 불리는 시카고와 같은 대도시들이다. 그러므로 상대적으로 덜 붐비는 애틀랜타와 같은 2차 도시들은 오히려 덕을 볼 수도 있는 상황이다. 소비자들의 지갑에 추가 경기 부양 현금이 들어오게 되면 상황은 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트 CEO도 “일부 대형 컨벤션들은 내년 후반기에 이미 애틀랜타 행사 개최를 예약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내년도 쉽지 않게 시작해야 할 것을 각오해야 한다"고 전했다. 페이트 CEO는 “특히 이달(12월)과 향후 4개월 동안 아주 어려울 것”이라며 “내년 여름과 그 이후부터는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틀랜타의 한 호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