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주지사, 트럼프 시도에 반발
상원의원 경선에 부정적 영향 줄듯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지난 5일 오전 이번 대선 선거 결과를 뒤집기 위해 주 선거위원회 특별회의를 소집하고 자신을 지지할 선거인단을 임명하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을 거부했다. 대통령은 부재자 투표 서명에 대한 감사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트위터에 "켐프 주지사나 주 국무장관이 간단한 서명 검증을 허용하면 나는 쉽고 빠르게 조지아주에서 승리할 것"이라며 "왜 이 두 공화당원은 ‘노(no)’라고 말하는가. 우리가 조지아주에서 이기면 모든 게 제자리로 돌아온다"고 불쾌감을 표했다.
대선 주요 격전지 중 하나였던 조지아에서 바이든이 승리를 거두면서 트럼프는 조지아에 두 차례 추가 재검표를 요청했으나 실질적으로 결과를 뒤집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바이든의 승리는 불법 선거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오랜 기간 ‘공화당 텃밭’으로 불려온 조지아를 포함 몇몇 주에 압박을 지속하고 있다. 이미 몇몇 주에서 법적 소송을 벌였으나 현재까지 모든 시도는 불발됐다.
이번 트럼프의 요구에 켐프 주지사는 물론 조지아 공화당 의원들 마저도 동조하지 않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있다. 2석이 걸려 있는 조지아주 상원 의원 결선투표가 1월 예정돼 있으며 만약 공화당이 이를 선점하지 못하면 상원 통제권을 잃기 때문에 매우 조심스러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은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에 대한 허위 사실과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고 있다고 비난하며 그의 발언이 곧 있을 상원 의원 경선에서 공화당이 승리하는 것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켐프 주지사와 트럼프 대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