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설적 싱어송라이터 밥 딜런이 자신이 지난 60년간 창작한 노래 판권을 판매했다. 7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딜런이 세계 최대의 음악기업인 유니버설뮤직에 판권을 넘겼다.
계약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수천억 원대의 가격이 붙었을 것으로 관측된다. WSJ은 음악 스트리밍 산업이 정착하면서 판권의 가격도 올랐다고 전했다. 과거엔 각 노래가 1년에 벌어들이는 로열티의 8~13배가 판권 가격의 적정치였지만, 10~18배로 뛰어올랐다는 것이다.
70년대를 풍미한 여성 가수 스티비 닉스는 최근 자신이 작곡한 노래의 판권을 1억 달러(한화 약 1천100억 원)에 판매하는 계약을 맺기도 했다. WSJ은 60년간 딜런이 작곡한 600여곡의 가치는 세계적 록그룹이었던 비틀즈와 비슷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딜런은 1962년 데뷔 앨범 이후 39장의 스튜디오 정규 앨범을 냈고, 전 세계적으로 1억2500만장 이상 판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