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7일(현지 시간) 새 정부의 보건복지부(HHS) 장관으로 라틴계인 하비에르 베세라(62)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을 지명했다. 이와 함께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을 유임하는 동시에 대통령 수석보좌관 업무를 맡겼다.
바이든 인수위는 이날 보건복지팀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차기 국장에는 감염병 전문가인 로셸 왈런스키 박사를 내정했다.
코로나19 대응을 총괄하며 ‘코로나 차르’라고 불리는 백악관 코로나19 조정관 겸 대통령 자문관에는 제프 자이언츠가 발탁됐다. 부조정관에는 내털리 퀼리언 전 백악관 선임보좌관을 기용했다.
자이언츠와 함께 코로나19 극복에 총력전을 펼칠 보건복지부 의무총감 겸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공동단장에는 비베크 머시가 발탁됐다. 바이든 당선인의 코로나19 자문단 공동의장이자 예일대 의대 부교수인 마셀라 누네즈-스미스는 코로나19 형평 태스크포스의 의장을 맡는다.
특히 코로나19 최고 권위자로 통하는 파우치 소장은 유임이 확정된 것이 주목된다. 1980년대부터 NIAID 소장을 맡아 6명의 대통령을 보좌한 그는 코로나19에 관한 대통령 수석의료보좌관 역할도 맡기로 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 신뢰받는 팀은 미국이 가장 힘든 도전 중 하나에 직면한 상황에서 최고 수준의 진실성과 과학적 엄격함, 위기관리 경험을 통해 질병을 통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편집 sq@atlant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