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지원 32만5000달러 이달안 소진해야
전임 회장단 종잣돈 마련에 힘모아
애틀랜타 한인회(회장 김윤철)가 최근 열린 전임 회장단 회의 내용에 대해 발표하는 시간을 지난 3일 개최했다.
이번 발표의 주요 골자는 지난달 열린 임시 이사회 결과 보고를 비롯해 코로나19 구호기금 종잣돈 마련을 위해 힘모으고 있는 전임 회장들 및 한인 인사들, 그리고 한인회관 매각 방지 대책 마련으로 건물 등기에 전임 한인회장단 명의를 공동으로 올리는 안건 등이다. 또한 김치축제 및 윤리법사위원회 사안에 대해서도 전해졌다.
당시 이사회에 불참했던 어영갑 이사장이 대강적인 내용만을 전달하자 김백규 전임 회장은 “정리된 내용 요목도 없고 임시 이사회 보고도 당시 회의를 주재했던 부이사장이 발표하는 게 더 정확하고 맞다"면서 "13만 한인들을 대표하는 한인회는 진행되고 있는 활동들에 대해 알리고 보고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귀넷 연방정부 코로나19 2차 구호기금 32만5000달러에서 렌트 및 유틸리티 비용(17만5000달러) 지원의 경우 현재까지 9가구(렌트비) 및 14가구(유틸리티)에 약 2만9000달러가 지급돼 잔액은 약14만5000달러로 이달안에 모두 소진해야 한다. 총 관리 및 책임은 오영록 전임 회장이 맡는다. 또한 식료품 비용인 15만달러의 경우 저소득층 및 시니어들이 대상이며 패밀리 인컴을 기준해서 지급된다. 총 관리 및 책임은 권기호 자문위원장이 맡는다. 오영록 전임 회장은 “변제(reimbursement)형식으로 지급되기 때문에 종잣돈 마련에 박차를 가해 수혜금을 모두 소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종잣돈 마련을 위해 힘을 보탠 한인 인사들은 김도현 회장(2500달러), 김일홍 회장(5000달러), 권기호 자문위원장(5000달러), 나상호 회장(5000달러), 손영표 회장(5000달러) 등에 이어 박선근 회장(2만달러), 김백규 회장(1만달러), 은종국 회장(1만달러), 오영록 회장(1만달러) 등 전임 회장들이다. 귀넷 정부로부터 내년초 변제금을 수령하는 대로 당사자들에게 다시 되돌려질 예정이다.
최근 불거진 회관 매각 문제의 경우 이를 막기 위한 대책으로 건물 등기에 전임 한인회장들 명의를 공동으로 올리는 안건도 발표됐다. 박선근 회장, 최영돈 회장, 김백규 회장, 김도현 회장, 은종국 회장, 오영록 회장, 배기성 회장, 김일홍 회장 등 전임 회장 8인이 추천됐고 김윤철 현 한인회장도 명의에 오르게 된다. 하지만 이사회 통과를 거쳐야 하며 이전에 3-4명으로 최종 압축될 가능성도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또한 현 한인회장 명의는 새로운 한인회장이 임직할 때마다 변경된다.
김백규 한인회장은 “동포들의 십시일반으로 마련된 한인회관을 지키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회관을 매각한 돈으로 한인회 운영 적자를 메우려 하거나 부채를 갚겠다고 한다면, 그런 한인회장은 자신의 능력 부재를 되돌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지역에 한국문화 및 김치의 매력을 알리는 목적으로 12월12일-12월13일 한인회관서 개최되는 김치축제의 방문 예상 인원은 150여명으로, 김치 담그기 참여를 위한 티켓은 1인당 100달러이다.
한편 이번 회의는 지난달 임시 이사회와 마찬가지로 기자석 질문 시간은 별도로 주어지지 않아 13만 한인들의 눈과 귀가 되어주고 있는 언론과의 소통 부재를 드러냈다.
코로나19 구호기금 지급에 박차를 가하는 한인회 관계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