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 고위험군 "대안 없어 예방 차원에서 접종"
의료계-젊은층 "효과 및 부작용 신중한 검증 필요"
영국 정부가 전 세계 최초로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 백신 실제 사용을 긴급 승인했다.
미국은 연방 식품 의약국(FDA)을 통해 오는 10일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의 긴급 사용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승인이 날 경우 미국은 24시간 안에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며 오는 15일 백신 1차분이 첫 배포돼 내년 2월까지 총 1억명에게 접종할 계획이다. 우선순위는 의료진 및 요양시설 노약자들로 근 1년간 인류를 위협하고 있는 코로나19과의 전쟁이 본격적인 서막을 올리게 됐다.
한인들의 경우 코로나 백신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가 규정한 고위험군 연령층인 60세 이상인 경우 접종을 하겠다는 의견을 내는 반면 의료계 종사자들과 젊은층의 경우 신중론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월남 참전용사회의 조영준 회장은 “시중에 상용화되고 있는 백신이 없는 가운데 전문가들이 만들고 임상 실험도 여러번 했다고 하니 이를 믿는다. 이것 이외에는 대안책이 없기도 하고…”라며 백신 접종을 하겠다는 의견을 전했다.
채경석 노인회 부회장은 “고위험군 노인들은 외출이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실내에서 답답해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예방 차원에서 접종을 할 것이다. 어떤 백신이든 약이든 부작용은 있기 때문에 우려감도 있지만 파우치 소장 등 정부의 발표를 믿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역시 CNN과의 인터뷰에서 “파우치 소장이 코로나19 백신이 안전하다고 한다면 접종하겠다”고 전했으며 버락 오바마, 조지 W 부시, 빌 클린턴 전임 대통령들도 이에 가세하고 있다.
하지만 의료계 종사자들은 코로나 백신에 대해 다소 신중론을 보이고 있다.
오민환 약사는 “지금 나온 백신들 중 mRNA 백신(화이자, 모더나)은 효과적(90%이상)이고 단기 부작용(한달 이내) 또한 거의 없는 듯 하다. 반면 아스트라제니카의 백신은 효과 및 안전성면에서 mRNA 백신보다는 떨어진다”면서 “하지만 둘 모두 새로운 방식의 백신이기에 장기적 효과나 부작용에 대한 신중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영신 한의사는 “코로나 백신을 맞지 않을 것이다. 백신 성분이 의심스럽기 때문이다. 구태여 접종을 해 우려가 될 만한 케이스를 만들 필요는 없다. 최근 지인이 독감 접종후 사망했고 70대 내원 환자도 독감 접종후 엄청난 고비를 겪은 후 지금은 안정기에 접어들었다. 한방요법으로 코로나 바이러스를 다스릴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어린 자녀를 둔 젊은층의 경우 신중론에 있어 의료계 종사자들과는 다른 측면을 보이고 있다.
사라박 귀넷 공무원은 “백신 접종 우선순위를 보면 30대 젊은층인 우리는 여름쯤에나 가능할 것 같다. 사회생활을 하기 때문에 나를 위해서나 타인을 위해서라도 접종을 하겠으나 백신이 상용화된 후 여러 케이스가 쌓여 위험 부담이 줄어들 무렵 맞을 것이다”면서 “하지만 아이의 경우 이번 봄학기도 온라인 수업으로 결정했기 때문에 접종을 미룰 것이다. 특히 아동 청소년 백신은 별도 임상 실험이 초기 단계이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미국에서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달부터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