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율주행차 기업인 '오토엑스(AutoX)'가 중국에서 자율주행 택시 시범 운행을 시작했다.
3일(현지 시각) CNBC 등에 따르면 알리바바그룹의 지원을 받고 있는 오토엑스는 중국에서 피아트 크라이슬러 오토모빌스(FCA, Fiat Chrysler Automobiles) 차량을 통해 완전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Robotaxi)' 테스트를 시작했다.

자율주행 테스트 중인 오토엑스의 차량 내부 모습. /오토X 공식 유튜브 캡처
인간 운전자나 원격 운전 지원이 없는 완전 자율주행차가 거리에 운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운전석에도 안전요원이 탑승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시범 운행은 중국 선전에서 25대, 다른 도시에서 5대가 운행될 예정이다.
오토엑스 측은 공식 자료를 통해 "지난 6개월동안 다양한 도로상황에서 자율운전차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해왔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테스트에서 일반인들은 자율주행차를 이용할 수 없으며 미디어, 비즈니스 파트너, 투자자, 자동차 제조업체 직원 등만 가능하다.
오토엑스는 이번 테스트를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운행하는 자동차의 수를 늘리고 더 많은 도시에서 시험을 실시하는 것이 목표다. 오토엑스는 "향후 6개월 안에 전 세계 10개 도시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토엑스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이번에 테스트하는 자율주행차가 장애물을 피해 주행하고 횡단보도에서 행인이 나타나자 기다리며 양보하는 장면이 나온다. 갓길에 세워진 차량을 비켜 달리고 자전거를 탄 이도 피해간다.
오토엑스는 이를 위해 5세대 센서 시스템을 탑재, 최고 해상도의 라이다(Lidar)와 카메라를 이용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결합한 고정밀 감지 기술을 적용했다.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결합해 행인과 체적이 작은 물체가 지나갈 때도 감지 정밀도를 높일 수 있는 기술도 탑재했다.
황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