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C 자문기구 ACIP "전국 의료인 우선 접종"
모더나·화이자, FDA에 백신 사용 허가 신청
"허가 나면 이달 말까지 약 4000만회분 배포"
미국에서 이번달 중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배포가 시작될 거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보건 당국은 백신 배포 3주 이내 전국 의료 종사자 대다수가 먼저 예방접종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1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 국립면역호흡기질환센터의 낸시 메소니에 국장은 1일(현지 시각) CDC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 회의에서 "미국 내 2100만여명의 의료 종사자에게 백신을 우선 접종하면 약 3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ACIP는 백신 접종의 우선순위를 논의하고 CDC에 조언하는 독립 기구다. 이번 회의는 미국에서 이번 달 안에 백신의 대규모 배포가 가능할 거란 관측이 나오고, 각 주(州)들이 2주 안 내 백신을 보급할 준비에 착수한 가운데 열렸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날 회의에서 CDC는 규제 당국이 백신 사용을 승인하면 일주일에 500만∼1000만 회분씩 공급돼 이달 말까지 약 4000만 회분의 백신이 배포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미 제약사 모더나와 화이자는 앞서 지난달 30일 코로나 백신 개발품의 긴급 사용 허가를 미 규제 당국에 신청했다. 미 식품의약국(FDA)의 심사는 몇 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식약청은 오는 10일과 17일에 회의를 열어 각각 화이자와 모더나 허가 여부를 심사할 방침이다. 이들 제약사는 미국에 이어 영국 등 유럽 당국에도 사용 허가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