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평균 실업률 5.8%로 하락, 1년전 2.5%보단 2배 이상
제2공장 설립 발표한 현대 모비스 등 자동차 산업 공헌 커
앨라배마주의 10월 평균 실업률이 5.8%까지 하락했다고 주노동부가 20일 발표했다.
10월 주노동부의 고용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13만329명의 앨라배마 주민들이 10월 기준 실직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달 앞선 9월 앨라배마주의 평균 실업률은 6.7%였으며 15만3338명의 앨라배마 주민들이 실직자였다. 앨라배마주 노동부의 핏제랄드 워싱턴 장관은 “한 달 만에 1% 가까이 실업률이 하락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10월 앨라배마주에서 가장 고용이 많이 증가한 부분은 비즈니스 서비스 부문으로 9300개의 일자리가 증가했다. 건축업에서는 5300개 고용이 증가했으며 무역과 교통 운송, 유틸리티 부문에서는 3400개 일자리가 늘어났다. 앨라배마주 전체에서 가장 평균 실업률이 낮은 카운티는 프랭클린과 컬맨카운티로 두 곳의 실업률은 3.2%를 나타냈다. 셸비와 랜돌프, 마샬과 블라운트카운티도 실업률이 3.3%로 낮았다. 반면 로운즈와 윌콕스카운티는 14.9%로 앨라배마주 전체에서 가장 실업률이 높았다. 페리카운티와 댈러스카운티가 그 뒤를 이어 10.5%와 10.4%의 실업률을 나타냈다. 앨라배마 도시들 중에서는 홈우드와 베스타비아 힐스시가 2.7%로 10월 실업률이 가장 낮았으며 프리차드시가 15.2%로 가장 높았다. 셀마와 베세머시가 12.7%와 10.8%로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아직까지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려면 갈 길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 지난달 앨라배마의 평균 실업률은 1년전 동기에 대비해서는 2배 가까이 높은 것이다. 2019년 10월 앨라배마주의 실업률은 2.5%였다.
앨라배마 대학에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앨라배마 경제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3월 들어 급격한 하강 국면에 접어 들었다. 경제 성장률이 하락했고 2019년 8월 이후 총 8만 6800개의 일자리가 줄었다. 감소한 일자리 대부분은 제조업, 여행업, 서비스업 등으로 나타났다.
연구원들은 “주 경제가 셧다운 시기를 거쳐 다시 회복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며 “2021년 상반기까지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앨라배마는 자동차 제조를 선도하는 주로 성장하고 있으며 앨라배마 대학 교육 정착 센터에 따르면 전 세계 자동차들이 앨라배마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고 자동차 수출 분야에서 전국 순위 3위를 차지했다. 자동차 산업은 수만 개의 일자리와 수십억 달러의 투자를 창출하며 앨라배마주의 경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앨라배마 자동차 산업에서는 한인 기업들의 역할이 크다. 현대 모비스의 자회사인 자동차 협력업체 모비스 US 앨라배마 LLC는 앨라배마주 제퍼슨카운티에 2번째 공장을 짓는다. 공장은 맥캘라(McCalla)시에 소재한 제퍼슨카운티 메트로폴리탄 인더스트리얼 파크에 향후 3년간 1580만달러가 투자돼 지어지며 120개의 신규 고용이 창출된다.
모비스 US 앨라배마의 제임스 전 프로그램 매니저는 “모비스는 앨라배마에 2번째 생산시설을 오픈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이번에는 또한 제퍼슨카운티의 훌륭한 노동 인력들을 활용하게 됐다”고 전했다. 전 매니저는 “제퍼슨카운티 위원회와 버밍햄 시당국 및 버밍햄 비즈니스 연맹(BBA)의 큰 협조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 우리는 이 역동적인 커뮤니티의 발전에 기여하는 일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앨라배마 헌츠빌 교외에서 시공중인 마츠다-토요타 합장공장의 공식 로고도 얼마전 최근 공개되며 내년 양산 돌입을 알렸다. 지난 10월 27일 공개된 마츠다-토요타 공장의 로고는 빨간색상이 주를 이룬다. 빨간 색은 앨라배마주정부와 토요타, 마츠다의 상징이며 중간의 파란색은 혁신과 동기를 상징한다.
그러나 마츠다-토요타 공장에서 근무할 직원들의 채용 절차는 예정보다 느려지고 있다. 지난 봄 회사 측은 이번 가을 차량 생산팀 직원들의 채용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으나 회사 측은 지난 10월 27일 “채용은 수개월 후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직원 채용이 예정보다 늦어지는 것은 코로나 팬데믹 여파이다. 현재까지 마츠다-토요타 공장 측은 750명의 직원들을 채용했다. 총 23억달러 이상이 투자되는 앨라배마 마츠다-토요타 합장 공장에는 총 4000명이 근무하게 된다. 아직 공장에서 어떤 차종들이 생산될지는 공식적으로 발표된 적이 없다. 원래 마츠다-토요타 공장 프로젝트에는 16억달러가 투자된다고 알려졌으나 지난 8월 회사 측은 추가로 8억3000만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앨라배마 완성차 공장에 토요타와 마쓰다가 투자금액을 대폭 늘리기로 한 이유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생산을 위한 최신 생산 설비와 직원 훈련 시설을 도입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총 투자액 규모는 기존 16억달러에서 약 23억 1100만 달러로 늘어났다.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30만 대로 오는 2021년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앨라배마주 노동부.
앨라배마에서 생산된 한 현대자동차 차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