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이전부터 구인난, 코로나로 인해 상황 악화
조지아주와 메트로 애틀랜타의 너싱홈에 상주 간호사들과 직원들이 부족해 입주민들의 건강이 우려되고 있다고 AJC가 보도했다.
160명의 입주민들이 등록된 애틀랜타시에 소재한 레거시 트랜지셔널 케어&리햅 너싱홈에서는 지난 21일 오후 기준 단지 8명의 직원들만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너싱홈의 수간호사와 행정직원은 없었으며 주말 담당인 슈퍼바이저도 찾아볼 수 없었다. 다음 날까지 20명의 입주민들이 병원에 입원했다. 상황의 심각성이 알려지면서 메디컬팀과 조지아 방위대가 파견됐으나 너싱홈 관계자는 “추가 직원들의 배치는 필요 없다”는 구태의연한 대답만 했다.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레거시 너싱홈은 조지아주에서 가장 근무하는 직원들이 적은 곳 중 하나이지만 팬데믹 와중에 간호사들이 부족한 너싱홈은 이 곳만이 아니다.
장기케어 커뮤니티 연합(LTCCC)의 신규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동안 조지아주는 너싱홈 평균 직원들 숫자가 43위의 최하위권을 나타냈다. 직원들 중에서도 RN 간호사 순위에서는 그보다 5계단이나 내려앉은 48위에 그쳤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 당장 입주민들의 건강이 위태한 상황이다. 레거시 너싱홈의 경우 지난 4월 하루동안 코로나 테스트에 양성 반응을 보인 입주민들의 수가 100명 이상으로 치솟았다. 또한 직원 2명과 입주 환자 12명이 코로나로 숨졌다고 레거시 측은 정부 당국에 보고했다. 조지아주 전역에서는 너싱홈에서 2800명 이상이 코로나로 숨졌다. 이는 조지아주 전체 코로나 사망자들 중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레거시 측은 AJC의 인터뷰 요청에 응하지 않고 있다.
캘리포니아 대학교 찰렌 해링턴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충분한 숫자의 간호사들이 배치되지 않은 너싱홈에서는 코로나 발병률이 훨씬 높아진다. 문제는 이번 팬데믹 전에도 조지아주의 너싱홈들은 간호사들의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었다는 것이다. 전국적으로도 간호 인력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되면서 조지아주 너싱홈 간호사 부족 문제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조지아주 장기 요양 시설에서 9000명 넘는 직원들이 코로나에 양성 반응을 나타내 자가격리하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코로나에 감염되지 않는 직원들조차 코로나 감염에 대한 우려로 출근하지 않는 일들이 속출했다.
한 너싱홈에서 산책중인 입주 환자.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