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고발 캠페인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을 촉발시킨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68)이 코로나 증세를 보여 검사를 받았다고 가디언 등 외신이 1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와인스틴은 지난 3월 1심에서 징역 23년형을 선고받고 미국 뉴욕 웬드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지난 3월에도 그가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온 적이 있어 이번에도 양성이 나온다면 두 번째 확진일 가능성이 있다.
와인스틴은 발열 증세를 보여 교정 당국의 감시 하에 코로나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정 당국은 그의 확진 여부를 분명히 밝히지는 않았다. 그는 고령인데다가 심장 질환과 고혈압을 앓고 있어 코로나에 취약한 계층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지난 3월에도 와인스틴이 코로나에 걸렸다는 외신 보도가 있었다. 당시 교정 당국은 그의 확진 여부를 확인해주지 않았다. 다만 2주 뒤 그의 건강 상태에 대해 “아무런 증상이 없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와인스틴은 그가 30여 년간 여성들을 성추행하고 성폭행했다는 폭로가 나오면서 미투 운동을 촉발했다. 귀네스 팰트로, 앤젤리나 졸리, 샐마 헤이엑 등 유명 배우 등 100여 명에 달하는 여성이 이후 와인스틴에게 피해를 당했다고 공개 증언했다.
현재 항소심 외에도 로스앤젤레스와 캘리포니아에서 수사가 진행 중이다. 만약 그가 추가 기소되면 징역형이 최대 140년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김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