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을 보이는 감염만 보호해도 극적인 효과 보일 것"
백신 개발 후 주가 급등에 대해서는 "종이에 적힌 숫자일뿐"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독일 바이오엔테크의 최고경영자(CEO)가 곧 나올 백신으로 코로나19를 종식시킬 수 있다고 자신했다. 바이오엔테크의 공동창업자 겸 CEO인 우구르 사힌은 12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현재 개발 중인 백신으로 코로나19를 끝낼 수 있다고 믿는다"며 "증상을 보이는 감염에서만 보호해도 극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최근 3상 임상시험 중인 백신이 90% 이상 예방 효과가 있다고 발표해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종식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미국, 유럽 등지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다시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속도로 확산하며 2차~3차 락다운까지 논의되고 있는 상황에서 그의 발언은 기대감을 북돋고 있다.
사힌 CEO는 "실험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백신이 충분히 효과를 발휘할지를 확신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백신이 바이러스를 이길 수 있다는 것을 잘 안다"며 "우리 백신은 바이러스가 사람의 세포에 접근하는 것을 막고, 접근하더라도 제거할 수 있다. 우리는 두 가지 방어 동작이 완벽하게 작동하도록 하기 위해 면역체계를 훈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화이자의 백신시장에 대한 전문지식과 규제당국의 신속한 조치로 백신 개발을 앞당길 수 있었다고 밝혔다. 사힌 CEO는 "우리는 백신을 개발하면서 지체 시간이 거의 없었다"며 "백신의 효능과 관련된 중요한 질문에 대한 답변은 이르면 몇 주 안에 내놓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백신 개발 소식에 바이오엔테크의 주가가 급등했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종이에 적힌 숫자에 불과하다"고 말한 뒤 "보통 새로운 것을 창조한 사람들은 다시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데 관심을 둔다"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