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이후 줄곧 선거 과정에서 불법이 저질러 졌다며 결과에 불복하자 미국 국토안보부가 직접 선거의 공신력에 대해 입장을 발표했다.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기관인 사이버보안 및 인프라보안국(CISA)은 12일(현지 시각) “11월 3일 치러진 선거는 미국 역사상 가장 안전했다”며 “현재 선거 공무원들은 미국 전역에서 결과를 확정하기 위해 선거과정 전체를 검토하고 재확인하고 있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또 “두 후보의 표차가 적은 많은 주의 경우 투표 용지를 재검표할 것”이라며 “이 과정을 통해 오류를 식별하고 수정할 수 있다”고 했다. 성명서에 “투표가 분실·삭제되거나 표를 중간에 가로챘다는 증거는 전혀 없다”고 굵은 글씨로 강조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코로나 여파로 새로운 전자투표 시스템이 도입된 곳이 많았다. 현재 트럼프 지지자들 중 일부는 특정 개표기에서 소프트웨어가 오작동을 일으켜 트럼프 표를 바이든 표로 집계했다는 음모론을 제기하고 있다. 해당 시스템은 경합주로 꼽히는 미시간주의 47개 카운티와 또다른 경합주에 도입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국토안보부는 “선거 전 투표 장비에 대한 시험을 모두 마쳤고, 미국 선관위를 거쳐 투표장비 인증을 받았다”며 해당 주장을 일축했다.
국토안보부는 마지막으로 “우리는 선거의 보안과 무결성에 대해 최고의 확신을 갖고 있으며 여러분도 그렇게 해야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하고 있는 불법 선거 등은 일어났다는 증거가 아직까지 나오지 않았으며, 이는 틀린 주장이라는 것을 돌려서 이야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