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코로나 바이러스 일일 확진자 수가 11일(현지시각) 월드오미터 기준 14만명을 넘어서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미국에선 최근 9일 연속 일일 확진자가 10만명을 넘을 정도로 코로나가 맹렬히 확산하고 있다. 미국의 누적 확진자는 총 1000만명이 넘었으며 텍사스에서만 100만명이 넘었다.
11일 뉴욕 브루클린의 이동식 코로나 검사소의 모습. 뉴욕은 이날 식당 헬스클럽 등의 운영을 10시로 다시 제한하고, "집에서도 10명 이상 모이지 말라"는 지침을 내렸다.
각 주는 속속 비필수 사업장 봉쇄와 함께 자택 대피령을 발동하고 있다. 지난 3~4월 1차 코로나 자택 대피령보다 더 광범위해졌다. 6월 이래 검사 대비 확진율이 1%대였다가 최근 2~3%대로 급등한 뉴욕은 11일 식당·술집 영업을 밤 10시까지로 제한하고, “집에서도 10명 이상 모이지 말라”는 지침을 내렸다.
네바다는 이날 ‘자택 대피 2.0’이란 이름 아래 향후 2주간 출근·모임을 자제하는 방침을 내렸고, 위스콘신도 “외출하지 말고 집에 있으라”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연말 최대 대목인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연휴를 맞아 가족 모임부터 송년 파티가 줄취소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발족한 코로나 TF의 마이클 오스터홈 고문은 이날 “향후 4~6주간 봉쇄가 코로나 확산세를 억제할 수 있다”면서 “그간 사업장을 폐쇄하고 임금 손실분을 정부가 보전해주면서 백신이 보급될 때까지 버텨야 한다”고 했다.
뉴욕=정시행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