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美대선] 66.8% 투표율도 120년만에 최고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역대 미국 대선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은 후보로 기록됐다. 4일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한국시각 오후 4시) 기준 바이든 후보는 7192만표를 얻었다. 후보자가 7000만표를 넘게 받은 것은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종전 최다 기록은 2008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받은 6950만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시각 기준 6831만표를 얻었다. 현재 당선이 유력한 바이든 후보가 최종 승리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최다 득표 낙선자로 기록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최다 기록은 6585만표로, 4년 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패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갖고 있다.

2020년 미국 대선 기록
이번 선거는 투표율도 역대급이었다. 미 NBC 뉴스에 따르면, 이번 선거엔 최소 1억5980만명이 투표했다. 투표율 66.8%로 1900년(73.7%) 이후 120년 만에 가장 높았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치러진 선거라 투표율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전례 없는 사전 투표 열기 속에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사전 투표자 수도 1억명을 넘어섰다.
올해 선거는 역대 최대 ‘쩐’의 전쟁이었다. 바이든은 지난달 14일까지 후원금 9억3800만달러(약 1조원)를 모았다. 월가 큰손들이 바이든에게 거액을 베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CNN은 “바이든이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선거운동을 통해 10억달러(약 1조1300억원)를 모금한 후보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기간 6억달러(약 6770억원)를 모금했다. 정치자금을 추적하는 민간단체 책임정치센터(CRP)는 이번 대선에 들어간 선거 비용을 66억달러(약 7조4000억원)로 추산했다.
유지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