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이 아이폰12 생산에 핵심 부품 중 하나인 파워칩(전력관리 반도체) 수급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고심에 빠졌다. 최대 성수기인 연말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아이폰12 수요에 대응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5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현재 아이폰12 생산 과정에서 파워칩 부족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블룸버그는 지난 9월 미국의 화웨이 제재로 인해 화웨이가 대량의 파워칩을 미리 대량 구매하면서 시장에 남아있는 재고가 많지 않아 이같은 공급 부족 문제가 대두된 것으로 분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 증가도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애플의 최대 협력업체 중 하나인 대만의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기업인 TSMC는 5G 스마트폰이 4G 스마트폰에 비해 30~40% 많은 칩을 필요로 하는데다, 코로나19로 인한 시장 불확실성으로 다수의 스마트폰 제조사가 핵심 칩을 선구매한 것도 파워칩 부족 문제를 심화시켰다.
다만 이같은 부품 부족 문제가 아이폰12 생산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상당수의 부품사는 재고 부족에도 불구하고 '큰 손'인 애플을 다른 고객사들보다 우선시할 것"이라며 해당 문제가 애플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일 가능성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