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최대 40만불 의료비 폭탄
보험 가입자도 약 3만불 청구돼
현재 미국의 코로나 확진자는 754만명에 이르고 있으며 지난 14일에만 4만2000여명이 신규 확진됐다. 코로나19 감염 환자들은 병원 치료 과정에서 발생한 막대한 금액의 의료비 청구로 인해 퇴원후 경제적인 부담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보 제보를 통해 한인 P씨는 “친구가 최근 코로나에 감염돼 치료 받기 위해 병원에 입원했는데 2만에서 3만달러에 가까운 청구서를 받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코로나 감염으로 경제활동이 당분간 정지된 상태에서 의료비 폭탄까지 맞아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의료 통계 업체 페어 헬스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 환자들은 1인당 최대 40만 달러의 청구서를 받고 있으며 60세 이상 환자가 코로나에 걸릴 경우 입원비, 치료비 등을 포함해 평균 약 6만1912달러가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 가입자도 약 3만1575달러가 들고 있어 감당하기 버거운 의료 서비스에 대해 걱정이 높아가고 있다.
또한 뉴욕 타임즈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중증 환자가 응급 헬기를 탔다가 무려 5만달러의 이송비를 청구받은 사연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이 환자는 보험 가입자임에도 불구하고 응급 헬기 이용료는 보험 혜택에 포함되지 않아 개인이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의 병원에서 최고의 의료진으로부터 황제 치료를 받은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 치료 비용은 약 10만달러로 추산된다고 뉴욕타임즈는 전하고 있으며 헬기 왕복 비용만 별도로 8만달러에 육박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치료 비용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 연방 정부가 부담하기 때문이다.
미국의회는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병원과 치료비를 부담하는 보험회사들을 지원하기 위해 고작 1억달러의 특별 예산만을 편성해 원성을 샀다. AFP는 보도에서 “전문가들은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의료 보험 체계를 개편해 병원 문턱을 낮춰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경제적 부담을 안겨주고 있는 병원들의 막대한 금액의 의료비 청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