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전국 89만8천건, 앞선 주보다 5만3천건 증가
연방 노동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 미 전역에서 89만 8천 건의 실업수당 청구가 접수됐다. 이는 관련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수치를 훨씬 뛰어넘는 것으로 전주보다 5만 3천건 증가한 것이다.
주간 청구 건수는 3월 말 690만 건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하향 곡선을 그려왔다. 팬데믹 전에 주당 약 20만 건의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있었던 것과 비교해 보면 코로나 바이러스 발생 이전의 수준으로 돌아가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주 이상 연속해서 수당을 신청한 근로자 대상으로 한 통계에서는 청구건수가 1000만 건에 달했다. 전주보다 120만 명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표면적으로는 실업률이 낮아진 것으로 판단할 수 있으나 경제학자들은 실업 수당 외에 기타 복리 후생 수혜를 받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전국 각지의 주정부들은 실정에 맞춘 추가 원조를 제공하고 있다. 조지아 주 역시 기존에 주어졌던 26주의 실업수당 혜택을 13주 재 연장했다. 팬데믹 실업수당(PEUC, Pandemic Emergency Unemployment Compensation) 혜택을 받는 근로자의 수는 80만 명 이상 증가해 9월 26일로 마감되는 주에 280만 명으로 증가했다. 전체적으로 2천5백만 명 이상의 미국인들이 정부의 실업 지원을 받았다.
실업수당 신청이 늘어남에 따라 이에 대한 정부 지출은 올해 최고조에 달했다. 재무부가 발표한 9월 30일 끝난 2020 회계연도 자료에 따르면 관련 자금은 총 4720억 달러에 육박했다. 전년에 280억 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17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임금 손실 지원(LWA, The Lost Wages Assistance)’프로그램에 270억 달러가 추가 지출됐다. 이 프로그램은 최대 6주 동안 실업자들에게 일주일 기준 300달러를 더 지원하는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이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10월 13일 기준 재무부 자료에 따르면 이번 달까지 실업급여에 105억 달러가 지출됐고 거의 40억 달러에 가까운 LWA 보조금이 사용됐다. 일부 주정부는 실업급여 신탁자금 고갈로 연방정부에 대출을 신청하기도 했다. 약 20개 주가 365억 달러 이상을 대출받아 주정부 실업급여를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지아 노동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