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립 대학교 14곳 중 10곳 찬성해
앨라배마의 대다수 4년제 대학들이 대학 입학 점수(SAT와 ACT)를 받지 않는다고 지난 12일 뉴스 19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앨라배마의 14개 공립 대학교 중 앨라배마주립대(ASU), 어번대, 잭슨빌 스테이트 대학교, 샘포드 대학교, 앨라배마 대학교, 앨라배마 대학교 앳 버밍햄, 몬테발로 대학교, 노스 앨라배마 대학교, 사우스 앨라배마 대학교, 웨스트 앨라배마 대학교 총 10곳은 팬데믹으로 인해 시험 일정에 차질이 생긴 학생들을 위해 2021년 입학 연도에는 대학 입학 점수를 내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앨라배마에서는 SAT와 ACT 시험을 치르는 것도 어렵다. 일부 지역에서 SAT와 ACT 를 볼 수 있는 시험 센터가 지난 9월에 재개되었지만 대부분의 고등학교들이 10월 아니면 12월까지 시험을 치르는 것을 지향하며 테스트 장소로서 쓰이는 것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대학교들이 SAT와 ACT 시험 점수를 면제하는 것은 앨라배마의 대학교뿐만이 아니다. 조지아주에서도 조지아텍과 조지아대학교(UGA), 조지아주립대(GSU) 등 조지아주 26개 공립대학교들이 2021년도 입시에서 SAT와 ACT 시험 점수 의무 제출 요건을 일시적으로 면제한다고 지난 8월 25일 발표했다. 이유는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으로 인한 시험 스케쥴의 불확실성이다.
이에 따라 각지에서 SAT와 ACT 점수를 내는 것을 의무화하지 않으며 내년도 입학에는 특히 에세이가 대입 성공을 좌우하는 열쇠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원 학생의 성품과 꿈, 열정, 삶에 대한 진지함 등의 면모들이 녹아있는 에세이는 합격 여부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다. 전국에서 ‘내노라’ 하는 수재들과 경쟁해야 하는 아이비리그 및 그에 준하는 명문대 입시라면 더욱 그럴 것이다. 오리건주 대학교의 짐 롤린스 입학사정관은 “한 편의 에세이를 읽는 데 걸리는 시간은 실제적으로는 3분에서 5분 밖에는 되지 않는다”고 진실을 밝혔다.
대입 에세이를 검토하는 각 대학 입학 사정관들의 눈은 정확하다. 그들은 에세이를 쓴 실제 작성자가 40대 성인인지 실제 나이의 17세 수험생 당사자인지 분별할 수 있다. 부모나 교사들이 문법은 고쳐줄 수 있지만 반드시 에세이는 본인이 써야 한다. 글쓰기를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많은 한인 학생들에게 대입 에세이는 생각만 해도 한숨이 절로 나오는 숙제이다. 그러나 뒤집어 생각하면 한인학생과 같은 국제 학생들에게 대입 에세이는 오히려 자신을 다른 지원자들과 부각시키는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 교육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에세이를 쓰는 과정 자체가 고통이 되서는 안 된다고 조언하고 있다. 성공적인 에세이가 나오기 위해서는 학생이 대입 에세이를 쓰는 과정도 즐길 수 있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토픽을 선택하는 것이다. 급하게 토픽을 정하는 것은 금물이다. 토픽을 정하기 전에 그동안 했던 다양한 경험들과 성취한 것들, 나를 묘사하는 여러 형용사들, 나의 성장배경에서 특별하다고 여기는 것들을 정리해 본다. 그런 다음 에세이 토픽들을 천천히 읽어보고 어느 토픽이 자신의 모습을 가장 자연스럽고 긍정적으로 표출하는데 도움을 줄지 생각한 후 결정한다. 소재를 너무 거창한 것에서 찾기보다는 본인이 적접 경험한 작은 에피소드를 잘 활용해서 그것을 통해 본인의 가치관 및 인생관을 보여 주면서 자연스럽에 대학선택 및 미래의 꿈과 연결시키는 것이 좋다.
어번 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