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겟 등 전국 톱 50 기업들 75%가 서비스 제공
온라인 쇼핑 시대에 오프라인도 공존 희망 제시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커브사이드 픽업이 오프라인 매장들의 희망이 되고 있다고 최근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아무리 홈딜리버리가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오프라인 매장으로 직접 가기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욕구는 사라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리테일과 테크놀로지 리서치 전문 기업인 ‘코어사이트 리서치(Coresight Research)’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으로 오프라인 체인 매장을 두고 운영하는 전국 50개 유통기업들 중 약 75%는 커브사이드 픽업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웨터 한 벌, 책 한권도 커브사이브 픽업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입하고 있다.
타겟 측은 “지난 분기에 커브사이드 매출이 1년전보다 700% 이상 폭증했다”고 밝혔다. 베스트 바이의 경우 2분기에 온라인 매출이 창립 이래 최대 신기록인 약 50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이 중 41%의 비중은 커브사이드 또는 인스토어 픽업이 차지했다. 커브사이드 픽업의 급증은 이커머스 시대에 오프라인과 온라인이 서로 ‘윈윈’의 상생 관계로 공존할 수 있다는 희망도 제시하고 있다. 즉 “온라인 쇼핑 시대가 도래했다”는 한 문장으로 오프라인 매장들이 반드시 죽어야 할 필요는 없는 셈이다. 이는 리테일 분야에서 직원들의 역할이 이전과는 변화가 있긴 하지만 일자리가 보존될 수 있다는 가능성으로도 연결된다.
커브사이드는 또한 일부 빅박스 리테일러들의 경우 기존 매장들을 ‘미니 이커머스 물류 센터’으로의 전환을 허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물품들을 직접 집으로 배달해야 하는 막대한 지출을 줄일 수 있다. 딕스와 베스트바이, 타켓, 월마트 등의 기존 전통적인 유통 업체들이 공격적으로 이커머스 시대에 맞춘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온라인 쇼핑의 최강자 아마존의 독주가 끝나고 궁극적으로는 고객들에게 보다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게 될 것이라는 기대도 일고 있다. 실제로 팬데믹 초기 폭주하는 주문으로 아마존은 ‘아웃오브 스탁’, 가격 올리기, 배송 실수와 지연 등으로 고객들의 불만이 쌓여 월마트, 타켓, 베스트바이 등이 그 반작용의 이익을 얻기도 했다.
한 홈디포 매장에서 커브사이드 픽업 안내를 알리는 표지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