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 시험 테스트 통과 못해… 구체적 일정 조정 중
10월 초 본격 해체 수순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던 골든레이호의 인양 작업이 지연될 전망이다.
지난해 9월 8일 세인트 시몬스 섬 항구를 출항한 직후 전복된 한국 초대형 화물선 골든 레이호의 해체 작업을 진행 중인 구조 대원들은 닻 문제로 인해 결국 다시 일정을 조정하게 됐다.
앞서 전문가들은 배가 너무 심하게 파손돼 선박 전체를 한 번에 인양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8개로 해체한 후 1개씩 대형 바지선에 실려 이송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해경과 관련 전문가들을 현장에 집결 시킨 바 있다.
마이클 히메스 해안 경비대 대변인은 “656피트 규모의 배를 8조각으로 잘라서 철거하고자 했으나 높이 솟은 부유 크레인을 안정시키기 위해 고안한 앵커링 시스템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며 “철거 작업에 앞서 실시한 강도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만큼 앞으로 시간을 가지고 이를 해결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9월 말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7일간 온라인으로 열린 공청회에서는 골든레이호가 평형수 부족으로 인한 높은 무게 중심 탓에 전도됐다는 분석이 처음 발표됐다.
골든레이호.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