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구제책 없으면 11년전 거북이 회복 재연
연방 의회에서 코로나 팬데믹 피해의 대대적인 추가 구제책 타결이 없으면 지난 2009년 경제 침체 종료 이후 너무나 느린 거북이 경제 회복의 실수가 재연될 것이라는 내용의 기사를 지난 25일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전국 가계들과 비즈니스들에 투입된 수조 달러는 코로나 팬데믹 투입 이후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미국 경제가 다시 기지개를 켤 수 있도록 도와줬다. 그러나 11월 3일 대선 전에 새로운 부양책이 대거 확정되지 않으면 이제 막 다시 일어서려고 하는 경제가 다시 주저앉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많은 경제학자들 사이에서 대두되고 있다. 이미 한 주 300달러의 추가 특별 연방 실업수당 프로그램마저 종료되면서 소비자 지출이 다시 둔화되고 일자리 성장세는 느려지고 있다는 보고가 나오고 있다. 지난 주에는 주정부에 신규 실업수당을 신청한 실직자들의 숫자가 전국에서 약 82만5000명으로 ‘깜짝’ 반등하기도 했다.
가장 최근의 경제 침체기였던 지난 2007-2009년 이후 나타난 경제적 현상들을 통해 연방 정부 지원이 중단되면 경제 회복 곡선이 꺾일 것이라는 경고의 메시지들이 전해지고 있다. 최근 몇 주 동안 유망한 경제학자들은 “미국과 유럽은 경제 원조를 너무 일찍 종료한 11년전 실수를 되풀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버드대 교수이자 오바마 시절 연방재무성의 수석 경제학자를 역임했던 카렌 다이난 교수는 “(케어 법안의 연방 경기부양금) 초기 반응은 좋았다. 그러나 우리는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며 “10년전 너무 일찍 종료된 연방정부의 지원으로 인해 경기 침체의 공식적인 종료 이후에도 후폭풍이 너무 오랫동안 지속됐다”고 지적했다.
빈익빈 부익부 심화되고 있다
미국인들, 전반적으로 더 부자가 됐지만 경제적 불평등은 지속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지난 9월 28일 발표된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이하 연준)의 신규 보고서의 내용을 인용해 보도했다. 연준의 ‘소비자 재정 설문조사(Survey of Consumer Finances)’ 리포트는 지난 1989년부터 매 3년에 한 번씩 발간되며 미국 가계들의 재정적인 상황을 판단할 수 있는 시금석(Gold Standard)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리포트는 지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미국 가정들의 인종 그룹별로 저축 및 주식 소유 현황을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코로나 팬데믹 전 미국 경제의 유례없는 경기 최장 확장 기간 동안 미국 가계들은 소득 증가와 집값 상승으로 인해 개인 재정 상황이 크게 개선됐다. 그러나 많은 미국인들의 저축 금액은 10년전 미국을 강타한 마지막 경기침체 때보다 적으며 경제적 격차는 계속되고 있다. 미국 가계들 중 상위 1%가 차지한 부의 비중은 30년 가까이 역대 최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리포트 발간이 시작된 31년전인 지난 1989년 미국 사회에서 상위 1% 부자는 미국 전체 순자산의 30%를 차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 비중은 지난 2016년 40% 가까이로 급증했으며 이번 리포트에서도 실질적인 변화가 없다. 주식의 경우 상위 10% 가계는 지난해 기준 약 78만달러 어치를 보유하고 있으나 하위 25%의 중간 가계가 보유한 주식은 2000달러보다 조금 더 많은 뿐이었다.
특히 인종간 격차는 더욱 심각하다. 흑인 가계의 평균 자산은 2019년 2만4100달러로 백인 가계의 평균 자산인 18만8200달러의 15%에도 미치지 못한다. 히스패닉 가계의 평균 부는 3만6100달러였다.
항공사들 약 5만명 대량 휴직 시작돼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항공사들의 수난시대가 계속되고 있다. 아메리칸 항공(1만 9000명), 유나이티드 항공(1만 3000명), 알래스카 항공(500명)이 합해 약 3만 2500명의 직원이 일시 휴직될 것이라고 지난 1일 CNN이 보도했다.
이번 대량 휴직의 이유는 항공사들이 애타게 기다려 왔던 연방 의회의 추가 구조책이 10월이 되어도 아직 통과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메리칸 항공의 더그 파커 최고 경영자는 “연방의회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의 구조책에는 항공 업계를 위한 250억 달러 구조책도 들어가 있다. 하지만 언제 초당적인 결의안이 통과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슬프고도 힘든 결정을 내려야만 했다”라고 직원들에게 사정을 설명했다.
이어 파커 최고 경영자와 유나이티드 항공의 스콧 커비 최고 경영자는 “구조책이 통과된다면 지금이라도 일시 휴직을 철회할 것이다”라며 “우리는 연방 의회가 하루 빨리 협의안을 통과시켜 사람들의 일자리를 지키기를 강력히 요청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항공업계의 수난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CNN은 아메리칸 항공, 유나이티드 항공, 알래스카 항공, 델타 항공, 등의 미국 항공사들이 조기 퇴직 패키지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는 도합 약 5만명이라고 했다.
동일 채널11얼라이브에 따르면 조지아에 본사를 둔 델타 항공 경우 아직까지는 대량 일시 휴직은 없지만 정부의 구제책이 없으면 11월이 데드라인으로 정해졌다.
"코로나가 오히려 기회로"
애틀랜타의 한 기업이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매출이 급락해 고전하는 관광 회사 및 여행 관련 기업들을 인수하기 3억달러의 자본을 모으고 있다고 애틀랜타비즈니스크로니클지(ABC)가 보도했다.
해당 기업은 페리미터 센터에 오피스를 두고 있는 ‘얼티튜드 어퀴지션(Altitude Acquisition) Corp.’이다. 이 회사는 지난 25일 증권거래위(SEC)에 이 같은 계획을 접수했다. 기업 측은 “코로나 팬데믹 전, 여행 산업은 전세계에서 가장 크고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 중 하나였다”고 전했다. 코로나 팬데믹이 비록 여행 산업에 일시적인 타격을 주기는 했지만 여전히 성장 잠재력을 지닌 분야라는 확신과 믿음으로 얼티튜드 측은 여행 관련 기업들을 인수할 계획이다.
얼티튜드의 창업주는 개빈 아이작스, 토마스 브레이틀링, 개리 테플리스이며 이들 모두 지난 수십년간 여행 산업 분야에 정통한 베테랑들이다. 특히 얼티듀드의 CEO로는 현재도 ‘테플리스 트래블’의 CEO로 재임중인 개리 테플리스씨가 취임하게 된다. 지난 1972년 설립된 테플리스 트래블은 전세계 200개 넘는 기업들을 고객으로 두고 있는 여행 매니지먼트 기업으로 테플리스 CEO가 지난 2010년 CEO로 취임한 이후 이 회사는 지난 2019년 회계연도 말까지 연간 수익이 56% 가까이 성장했다.
얼티튜드 측은 향후 나스닥에 ‘ALTUU’라는 심볼로 상장을 할 계획이라고 ABC는 전했다.
워싱턴 DC에 소재한 연방의사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