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범한인 비상대책위원회 해단식 지난 2일 개최
결산 1630달러-주중광 박사 내외-CKA 기부금 처리 논란
코로나19 범한인 비상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김윤철, 김형률, 이홍기)가 약 23주간의 활동을 마무리하는 해단식을 지난 2일 둘루스 서라벌 식당에서 개최했다.
이날 비대위측이 발표한 수입 및 지출 결산보고에서 △기부금 1630달러(월남참전용사회 500달러/교회협의회 500달러/한미부인회 530달러/오현찬 100달러)를 비롯해 민생 본부를 담당한 애틀랜타 한인회(회장 김윤철)에 재정 보고를 일임한 △한미협의회(CKA) 2만5000달러 △주중광 박사 내외 1만달러 등 3개 항목이 논란을 일으켰다.
특히 기부금 1630달러에 대해 비대위측은 “김윤철 회장이 처음에는 비대위 계좌에 입금시켰다가 나중에 한인회 발전 기금이라고 번복해 한인회 재정이 어려운 점도 감안해 돌려주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사실은 비대위 정관 ‘조직의 목적-구성-자금의 구성’ 7조 1항인 “2020년 4월21일 오전11시 이전까지 모금한 각 단체의 각 기금은 모금한 단체에서 관리한다” 조항에 위배되고 있다. 즉, 정관 5조 1항에 명시된 비대위 발족 및 활동 개시 시점인 4월21일 오전11시 이후에 입수된 모든 기부금은 모두 비대위에서 관리되어야 한다.
하지만 본보가 월남참전용사회에 확인해 본 결과 한인회 발전기금이 아닌 코로나19 기부금을 4월21일 오전11시를 넘어 기부한 것으로 밝혀졌다. 단, 한미부인회 기부금의 경우 코로나19 한인 돕기 명목이긴 하지만 4월21일 오전11시 이전에 전달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29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윤철 회장이 배포한 주중광 박사 내외 1만달러 기부금 운용의 물품구입내역에는 마스크 414매(414*0.50달러=$207달러)가 5월31일 구매품으로 기재돼 있어 구매처가 어디냐는 참석자의 질문에 김윤철 회장은 “한인회에 있는 마스크로 대체했다”는 이해되지 않는 답변을 했다. 더욱이 주중광 박사 내외 기부금을 이용한 구호품 나눔 행사는 5월23일 열려 5월31일 일자와는 앞뒤도 맞지 않고 있다.
김윤철 회장이 한인회 기금이라고 주장하는 CKA 기부금 역시 6월23일 전달식 및 8월7일 비대위 기자회견에서 “1인당 500달러씩 총 30명에게 기금이 전달될 예정으로 본 기금은 최근 CKA로부터 수령한 성금 2만5000달러에서 출처된다”고 발표됐으며, 정관 7조 1항을 포함해 3항 "2020년 4월23일 오후4시 이후부터는 코로나 극복 후원금은 코로나 비대위 이름으로 공동 모금 활동을 하여 필요자금을 조달한다" 조항에 근거해서도 해당 기부금은 비대위측에서 관리되는 게 적법하다.
더하여 비대위측은 정관 7조 5항-6항 “모든 모금 내역은 실시간 공개하여 언론 및 관계자가 상시 알 수 있게 한다. / 모든 모금 활동은 회계 감사 대상이 된다”를 비롯해 회계보고의 기본 사항인 9조 ‘조직에 대한 감사’ 1항-2항 “조직 운영에 대한 업무 감사 및 회계 감사를 3명의 공동위원장 협의로 위촉한다” 조항들도 준수하지 않았다.
김윤철 회장은 4분기 이사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해당 운용 항목들에 대해 상세히 보고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날 해단식에서 비대위는 자신들의 시간을 쪼개 자원봉사에 앞장섰던 이은자 한인회 부회장, 조영준 월남참전유공자회 회장, 박종호 한상의 부회장, 서남석/이건태/이혁 비대위 간사 3명, 브라이언 김/이종원 자원봉사자 2명을 포함해 총 8명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자신들의 시간을 쪼개 비대위 자원봉사 활동에 앞장섰던 관계자들에게 감사패가 수여됐다.
비대위 정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