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대비 신규 환자 발생률 대폭 감소
최근 발표된 백악관 보고서에서 조지아주가 코로나 위험 지역 ‘레드존’을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바이러스 대책 위원회(TF) 가 발표한 이 자료에 따르면 조지아주는 미 전역을 대상으로 집계한 9월 19일부터 9월 25일 사이 신규 환자 증가율 순위 23위를 차지했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신규 환자 발생률을 기록했던 8월 중순과 대비해 눈에 띄게 개선된 수치다.
지난 25일을 기준으로 작성된 한 주간 신규 확진자의 수는 인구 10만 명당 92명이었다. 리서치 단체인 공공 청렴센터가 온라인에 게재한 태스크포스(TF) 보고서에는 조지아가 6월 이후 처음으로 전국 평균 이하의 새로운 사례 발생률을 보였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AJC는 28일 기준 최근 7일간의 코로나 바이러스 신규 확진이 1135건으로 7월 최고치에 비해 약 70%가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조지아 보건부가 지난 2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 날 신규 발병은 596명, 사망자는 15명이었다. 현재까지 조지아주의 누적 확진자는 31만 5281명, 이로 인한 사망자는 6961명으로 집계됐다. 현재 입원 중인 사람은 1319명이다.
백악관 보고서는 조지아주가 속한 코로나 위기 영역을 ‘레드존’에서 ‘오렌지 존’으로 조정했다.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 대변인 코디 홀은 “데이터 중심적인 접근법이 효력을 나타내고 있다”며 “신규 확진, 양성 판정 비율, 입원 환자 수 등에서 보인 감소 수치는 조지아인들이 공중보건 지침을 계속해서 잘 따라주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보고서에 나온 모든 수치가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조지아주에서 새로 보고된 사망자 비율은 지난주 전국 평균을 넘어섰다. 또한 시니어 홈의 신규 감염과 신규 사망자 수치도 전국 평균을 웃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입원환자의 비율도 6월 초에 비해 70% 가까이 높다.
에모리 대학의 롤린스 공중보건 대학 부교수 사리타 샤 박사는 “우리(조지아주)는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지만 완전히 위기 상황에서 벗어났다고 판단하긴 이르다”며 지속적인 주의를 당부했다.
주 보건 관계자들 역시 주민들에게 얼굴 가리개 착용,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 손 씻기, 공중보건 지침 준수,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 행정 명령 등을 포함한 일련의 코로나 대응 수칙을 지속적으로 따라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백악관 보고서가 대학가와 장기 요양 시설의 대규모 감염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에 조지아주 대학들은 바이러스 급증을 막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이 보고서는 “비록 젊은이들은 바이러스를 이겨내는 힘이 더 강하지만 이들이 노인 등 건강 취약 계층에 감염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조지아는 발전을 거듭하고 있지만 호전 상황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주 전역에 걸친 강력한 완화 노력이 지속되어야 하며 대학가에서도 지역 사회로 확산되는 것을 줄이기 위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마스크 착용, 거리 유지 등을 계속해서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연방 정부가 향후 3~4개월 안에 300만 건의 테스트 키트를 조지아에 보낼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초기 할당량이 20만 건이었던 것에 비하면 확연히 늘어난 수치다. 백악관 보고서는 주 정부의 코로나 검사 시설과 예산을 확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지아주 한 매장 앞에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 달라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