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9년 사이 7곳 폐업, 10월 중 2곳 문 닫을 예정
조지아 시골 병원들이 사라지고 있다.
그 심각한 실태를 AJC가 조명했다. 가장 먼저 예시로 나온 병원은 조지아 남부의 벤힐카운티 피츠제랄드시에 소재한 ‘도미니 메디컬 센터’이다. 이 병원은 2000년대 들어서 지역 인구가 감소하면서 운영 수익이 급감했다. 병원을 살리기 위해 지역 리더들은 함께 힘을 합쳤다. 병원 건물을 현대식으로 개조하기 위해 1000만달러 가까운 세금 기반의 채권이 발급되기도 했다. 병원 리모델링에는 신규 수술실과 분만실 등이 포함됐다. 지역 리더들은 더 많은 환자들을 끌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으나 결과는 달랐다. 지금 이 병원은 폐업 위기에 처했다. 노인들과 가난한 사람들 위주의 지역 사회에서는 병원을 운영할 수 있는 충분한 수입이 나오지 않고 있다. 수십개의 조지아주 병원들도 이 같은 상황에 처해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 팬데믹이 조지아 시골 병원들의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 그러나 시골 병원들의 도미노 파산은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의료 사각 지대에 처하게끔 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란 우려가 일고 있다.
지난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조지아주에서는 7개 병원들이 문을 닫아 전국에서 병원이 가장 많이 폐업한 주 가운데 하나였다. 더욱이 조지아에서는 팬데믹으로 인한 재정 적자를 감당하지 못해 2개 병원이 오는 10월 중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힌 상태이다.
조지아 시골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 중에서 타 지역으로 운전을 해서 병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러한 장거리 이동이 쉽지 않은 가난한 사람들은 그야말로 의료 사각 지대로 내몰리게 된다. 또한 조지아 시골 지역에서는 나름대로 최대 고용주 중에 하나인 병원이 사라질 때마다 지역 경제에 휘몰아치는 후폭풍도 심각한 문제이다. 그렇지 않아도 경제적으로 뒤쳐진 이들 지역에서 수백명의 고용을 창출해주는 병원이 문을 닫으면 식당들, 식품점, 은행 등도 문을 닫게 된다. 앞서 언급한 벤힐 카운티의 도미니 병원의 경우 244개의 풀타임 고용을 창출하고 있다. 연방센서스 자료에 따르면 벤힐 카운티 전체 고용은 5000개 이하이다.
벤힐카운티 피츠제랄드시의 도미니 메디컬 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