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고 간편하고 여럿이 즐길 수 있는 메뉴로 각광
치킨 윙을 판매하는 식당들이 코로나 시대 특수를 누리고 있다고 지난 22일 CNN이 보도했다.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된 후 셧다운으로 음식점들의 매장 내 식사가 금지되거나 제한적으로 허용되면서 집에서 간편히 먹을 수 있는 치킨 윙의 인기가 급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운타운에서 아메리칸 델리를 운영하고 있는 한 한인 업주는 “코로나가 폭발하기 시작한 3월부터 매상이 오르기 시작해 4월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손님이 증가하고 있다”며 “작년 동기 대비 30% 가까이 매출이 상승하면서 호재를 맞았다”고 전했다. 이 식당으로 윙을 사러 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다른 메뉴인 볶음밥, 샌드위치, 샐러드 등도 동반 판매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스와니 지역의 한 한인 운영 윙가게도 코로나 기간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이 가게의 업주는 “다들 식당 인원을 줄여나갈 때 우리는 인원을 추가해야 할 만큼 손님이 늘어났다”며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간이었지만 힘든 줄 모르고 일했다”고 전했다. 이 가게는 작년 동기 대비 40% 가까이 매출이 늘었다.
이 같은 호재에 대형 체인점들도 ‘윙’ 아이템에 주목하고 있다.
텍사스에 본사를 두며 전국에 체인점을 가지고 있는 윙스탑도 팬데믹이 미국에서 시작한 3월부터 6월 27일까지의 판매가 작년 동기의 판매치보다 32% 높았으며, 작은 체인점인 윙존과 아토믹 윙즈도 판매가 작년에 비해 적게는 25%, 많게는 100%가 늘었다. 윙존의 매트 프리드맨 CEO는 "창립한지 27년 만에 가장 큰 매출 증가다"라고 말했다.
시장조사를 통해 주식을 거래하는 BTIG의 피터 살레 식당 애널리스트는 "치킨 윙은 핫하게 떠오르고 있는 아이템으로 여러 업체들의 주목으로 받고 있다. 치킨 윙은 용기에 쉽게 담아 갈 수 있으며, 가족 구성원 외에도 친구와 같이 쉽게 먹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치킨 윙 전문이 아닌 곳도 치킨 윙을 주력 사업으로 세우고 있다.
대형 체인점 애플비는 올해 봄에 3자 배송 업체인 그러브허브에 새로이 이웃집의 윙 (Neighborhood Wings by Applebee's) 서비스를 개시했다. 애플비의 스콧 글래드 스톤 전략 및 개발팀 부사장은 "2020년에 치킨 윙은 애플비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투고해 가는 음식이다"라고 말했다.
피자 체인점은 도미노 피자도 가을에 기존에 있던 치킨 윙 메뉴를 새로 개편하며 핫 버팔로 소스, 허니 바비큐 소스, 갈릭 파마잔 소스를 추가했다.
도미노의 리처드 알지슨 CEO는 "알다시피 치킨 윙은 지금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사업 중 하나이다. 이번에 새로운 메뉴를 통해 소비자들의 입맛을 잡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투고 용기에 담겨 있는 치킨 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