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FSA 10월부터 접수 받아...모바일 신청도 가능
2021-2022학년도 연방 대학 학자금 보조 신청서(FAFSA)가 오는 10월부터 접수한다. FAFSA는 대학을 지망하는 학생 및 대학(원) 재학생이 학자금 보조를 받기 위해 가장 먼저 연방교육부에 제출해야 하는 서류이다. 정부와 각 대학은 FAFSA에 기재된 학생 가정의 수입과 자산 등을 근거로 학자금 보조 수혜 자격과 액수를 결정한다.
FAFSA 접수 자격은 영주권자 혹은 미국 시민권자이어야 하며 내년 가을 대입지원서를 제출하는 학생들은 FAFSA 웹사이트(fafsa.ed.gov)에 접속해 신규 가입자(New User)로 등록하고 연방학자금 아이디(FSA ID)를 만들어야 한다. 특히 신규 가입자는 이름, 소셜번호, 생년월일을 입력해야 아이디를 만들 수 있으며 이후 가입자는 이메일과 암호를 입력해 로그인후 신청서를 작성 제출하면 된다.
신청자는 영주권 소지자나 미국 시민권자여야 한다. 추방유예(DACA) 학생은 해당되지 않는다. 신청자가 마약복용 기록이 있을 경우 별도의 서류를 작성해야 하며 연방정부는 이를 통해 수혜를 받을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해 통보한다. 또한 소셜시큐리티 번호가 없으면 서류를 작성할 수 없다. 신청자 본인 외에 부모의 소셜번호도 필요하다. 시민권자가 아닌 경우는 합법 체류 신분 확인을 위해 영주권 카드 번호가 필요하면 운전면허를 소지한 경우 운전면허 번호도 기재해야 한다. 부모의 연소득을 자세히 적어야 하며 이를 위한 가장 기본적인 서류는 세금보고서이다. 2021-22학년도 FAFSA 지원서는 2019년도 세금보고서를 제출하면 된다. 부모의 소득을 기재할 때 연방국세청(IRS)과 전산 시스템을 연결해 정보를 확인해부는 ‘정보조회서비스(DRT)’를 이용하면 학생이나 학부모의 세금정보를 확인해 자동으로 입력시켜준다. 만일 지난해 세금보고서가 없는 경우 부모가 직장에서 받은 임금명세서(W-2)를 사용할 수 있다.
한편 한인학부모들 중에는 재정보조(Financial Aid)를 무료로 지원하는 학비보조금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재정보조금의 38%는 연방정부가 지원하는 학자금 대출로 대학 졸업 후 이자와 원금을 상환해야 한다. FAFSA작성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재정보조는 학자금 대출 외 ‘그랜트’라 불리는 정부 지원 보조금과 장학금이 있다. 또한 재정보조 자격은 매년 재검토된다. 학부모가 지원하는 예상부담금(Expected Family Contribution, 이하 EFC)은 FAFSA 정보를 토대로 계산되기 때문에 가계 자산에 변화가 있다면 학생에게 지급되는 학자금에도 변동이 생긴다.
FAFSA 서류는 가급적 서둘러 제출하는 것이 중요하며 FAFSA를 처음 작성하는 경우 그 과정이 그리 쉽지만은 않다. 기본 질문만 108개, 부속 질문까지 합치면 157개에 달하며 자칫 잘못 답변이라도 할 경우 제대로된 혜택을 놓칠수도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로도 FAFSA 서류를 작성해 제출할 수 있다. 모바일 기기에서 ‘MyStudentAid’란 이름의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설치하면 된다. 연방교육부는 자체 운영블로그(blog.ed.gov)에 FAFSA 작성법을 소개하고 있다.
FAFSA 원서 작성에서 주의해야 할 또 한가지는 바로 미신고 소득(untaxed income)이다. 대개 미신고 소득으로 분류되는 것은 아동지원금과 이자소득, 퇴역군인 비교육 베너핏을 포함해 IRA, SEP IRA, SIMPLE IRA, Roth IRA, 401(k), TSP, 457(b), 403(b) 같은 해당연도 수입에서 공제되는 것이 해당된다.
또한 자산도 확인해보아야 하며 은행 세이빙, 체킹 계좌의 잔액은 물론 주식, 채권, 부동산(가족이 거주하는 주택은 제외) 등이 포함된다. 자산 가치는 FAFSA 양식에 서명하는 날짜가 기준이다. FAFSA 서류작성에 있어 실수가 많이 일어나는 투자 가치 산정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한편 빌 & 멜린다 게이츠 재단 보고서에 따르면 매년 200만명 정도의 유자격 학생들이 FAFSA 신청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는 대학 등록금 지원이 있다는 것조차 알지 못했으며 FAFSA가 재정지원을 필요로 하는 학생만을 위한 프로그램인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전국 대학교 엑세스 네트워크 통계자료에 따르면 고등학생의 61%만이 FAFSA를 신청하며 특히 저소득층의 경우 이보다 신청자가 오히려 더 적었던 것으로 나타나, 매년 240억 달러의 연방, 주정부, 각종 기관의 재정보조 예산이 제대로 사용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