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예약 필요…시니어 성도들은 자택 대피 권고
아틀란타 연합장로교회(담임목사 손정훈)가 지난 20일부터 제한적 현장예배를 재개했다. 당분간 온라인 예배와 병행하는 형태로 진행되며 본당 예배 참석을 위해서는 반드시 사전에 교회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작성하고 좌석을 배정받도록 했다. 현장예배 신청은 주일 이틀 전인 금요일까지 가능하며 수요 예배, 새벽예배, 교회학교 및 EM 예배는 계속해서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손정훈 목사는 현장예배를 재개하며 “지난 6개월 동안 너무도 그리고 사모하던 본당 예배를 다시 드리게 됐다”며 오랫동안 기도하며 온라인으로 예배의 자리를 지켜준 성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동안 온라인 예배를 지속하며 현장 예배 재개에 조심스러운 입장을 고수해온 연합장로교회의 손 목사는 “우리 교회는 COVID-19 대응팀과 ‘재개(Reopening)’팀이 수차례 모임을 통해 현장 예배 재개 시점과 방법에 대해 토론하며 이를 철저히 준비해 왔다”며 “아직 코로나 바이러스가 완전히 사라지거나 가용할 백신이 시중에 나온 것은 아니지만 저희가 거주하는 조지아주의 여러 통계 수치가 조금씩 호전되고 있고 일반 시민들도 마스크 쓰기와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적극 실천하고 있어 조심스럽게 현장예배를 재개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연합장로교회는 당분간 시니어 성도들의 현장 예배 재개에는 제한을 지속할 방침이다. 손 목사는 “지난 9월 16일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장기 요양 기관에 거주하는 사람들과 기저질환자들 그리고 심신이 연약한 노약자들은 자택에 계속 머물도록 한 기존의 행정명령을 이달 말 30일까지 연장함에 따라 아직 시니어 분들은 상당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따라서 저희 아틀란타 연합장로교회는 65세 이상 노약자 분들께 가능하면 2-3주 정도 조금 더 인내하며 기다려 주시기를 권해 드리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현장 예배에 참석을 원하시는 분들은 홈페이지에 접속하셔서 사전 신청 해달라”고 요청했다.
현장 예배를 참석하기 원하는 성도들은 사전 예약 시 인적 사항과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또 면책 확인서(Waver Form)를 작성해야 한다. 이는 예배 참석자 중에 코로나 환자가 발생하거나 증상이 나타날 경우 환자 주변에 착석했던 성도들과 이동 중에 동선이 겹쳐 감염 노출이 의심되는 성도들에게 개별 통보해 자가격리를 권하기 위함이다.
교회가 제시한 현장 예배 참가 신청과 참석 요령은 다음과 같다. 먼저 홈페이지에서 사전 접수하고 면책 확인서를 작성해야 한다. 만약 접수 시 어려움을 겪는 성도들은 동역장이나 담당 교역자에게 문의하면 된다. 신청서와 확인서를 작성 완료하면 교회에서 신청자 메일로 좌석번호표가 발송된다. 현장 예배가 가능해진 성도는 당일 교회 출발 전 자가 건강진단 질문에 다시 답해보고 교회 출석을 결정해야 하며 당일 본당 입구에서 체온을 측정하고 지정된 좌석에 앉아야 한다. 가족은 1인까지 동석 가능하다. 예배가 끝나면 화살표를 따라 퇴장해야 한다. 예배 전후 화장실 사용이 금지되며 예배 중 건강 이상시 간호시설로 이동해야 한다. 예배가 끝난 후 모이지 않고 바로 귀가해야 한다.
손 목사는 “예배 안내 자원 봉사자들이 전무한 상황 속에서 저희 목회자들과 스텝, 예배 위원회 임원만으로 현장예배를 준비하다 보니 초기에 약간의 혼란과 착오들이 있을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만 여러 성도님들께서 너그러운 마음으로 양해해 주시고, 적극 협조해 주시면 현장예배와 온라인 예배가 은혜 가운데 동시에 잘 드려질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연합장로교회 20일 현장 예배 재개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