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라배마 공장 직원들 소유주 감사편지 읽는 광고 화제
트럭 두 동강 난 사고에서 목숨 구한 여성, ‘안전성’ 부각
아무리 안전하게 차량을 제조했다고 강조를 해도 트럭이 두 동강이 날 정도로 심각한 교통사고에서 두 아들의 엄마로서 목숨을 잃을 뻔한 여성이 크게 다치지도 않아 감사편지를 자동차 제조업체에게 보냈다면 그 편지를 직원들이 돌아가면서 한 줄씩 읽는 것과 같은 광고 효과를 내기는 어려울 것이다.
앨라배마 현대자동차 공장 직원들이 최근 한 소유주가 보내온 감사편지를 한 줄씩 읽는 현대차 유투브 채널의 광고 홍보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두 아들의 엄마이자 병원에서서 의료진으로 근무하고 있는 알비씨는 최근 큰 교통 사고를 당했다. 차를 몰고 병원으로 출근하던 도중 경찰에게 쫓기던 트럭과 충돌했다. 빠른 속도로 달리던 트럭은 순식간에 두 동강이 나면서 알비씨를 덮쳤다.
잠시 뒤 눈을 뜬 알비씨는 자신이 죽지 않고 살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알비씨는 "난 여전히 무사했고, 숨을 쉬고 있었고, 아직 엄마(still a mom)였다"라는 말로 당시의 안도감을 표현했다. 현대차 미국법인은 8일 알비씨가 보내온 감사편지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 현대 앨라배마공장 직원들은 홍보 영상에서 알비씨의 편지를 한 줄씩 읽었다. 영상 마지막 부분에서 직원들은 “우리가 현대에서 맡은 역할은 다를지 몰라도 우리의 임무는 똑같다. 충돌사고를 견딜 만한 강철을 만들고 운전자들을 보호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 그래서 당신을 안전하게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젤라 제페다 현대차 미주법인 최고마케팅책임자는 "현대차를 소유한 고객들의 목소리는 우리가 옳은 일을 하고 있고 더 나아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줬다"며 "현대차는 회사 전체가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미국 홍보 담당 이노션USA는 최근 현대차의 실제 소유주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
화제가 된 앨라배마 공장 배경의 현대차 광고 한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