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플로어 비선호, 주방 공간 확대, 등의 인테리어에 관심 높아져
코로나 팬데믹으로 최근 실내에서 지내는 시간이 늘면서 사람들이 선호하는 인테리어 디자인도 덩달아 바뀌고 있다. 이렇게 바뀌는 트렌드를 전국 부동산 중개인 협회(NAR)가 조사해 봤다.
우선 가장 큰 변화로는 오픈 플로어(Open Floor) 구조가 사라지고 있다. 거실과 주방을 한 공간으로 튼 구조를 오픈 플로어인데, 오픈 플로어 구조는 가족이 같이 생활할 수 있다는 이유로 한 때 큰 유행을 끌었다. 그러나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원격근무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오픈 플로어 대신 개인 활동이 보장되는 공간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원격 근무를 하면서 원격 미팅, 등에서 조용한 공간이 필요하는데 오픈 플로어에서 근무를 하면 자칫 지나가는 가족 구성원 때문에 방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오픈 플로어는 소음을 차단하고 개인 활동을 보장하기에는 매우 취약한 구조다. 오픈 플로어의 구조에서 나무 마룻 바닥이 설치된 경우 소음 진동으로 더욱 방해받기 쉽다.
벌써 집을 구매해 오픈 플로어 구조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설치가 간단한 가림막을 설치해 일부 공간을 개인 공간을 분리하거나 소음 흡수를 위해 에리아 러그(Area Rug) 등을 설치하여 오픈 플로어에서도 개인 공간을 늘리고 있다.
오픈 플로어의 구조 뿐만 아니라 주방 공간의 트렌드도 팬데믹으로 인해 바꿔지고 있다. 3월에 식당들이 셧다운하고 매장 내 식사가 중단되며 사람들이 식료품을 사와 집에서 직접 조리하는 것을 선호하며 주방의 역활이 중요해지고 있다.
식품 수납, 주방 용품 수납 공간이 중요해지면서 일부 주택 소유주들은 주방 물품 보관 공간인 팬트리(Pantry)에 선반을 추가로 설치하거나 세탁실과 차고를 수납공간으로 활용하는 아이디어까지 활용하는 경우도 등장했다.
마지막으로 팬데믹으로 인해 가장 크게 바뀐 점은 뒷마당이다. 이전에는 화단을 가꾸며 외관적으로 아름답게 꾸미는 것이 트렌드였다면, 팬데믹을 거치면서 뒷마당을 실용적으로 만드는 것이 늘어나고 있다.
뒷마당으로 연결되는 공간에 목재 데크를 설치하면 마치 거실 나무 마룻바닥처럼 실내외 구분 없이 쉽게 출입이 가능하고 있으며, 주택 현관의 포치(Porch) 공간도 강조되고 있다. 외출이 줄어든 요즘 포치 공간은 이웃과의 단절을 막아주는 기능을 한다. 적절한 ‘거리 두기’를 유지하며 이웃과 안부를 물으며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포치가 제격이다.
또한 밖에 나가는 대신 뒷마당에서 운치를 즐기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파이어 핏(Fire Pit) 하나면 굳이 캠핑을 갈 필요 없이 뒷마당에서 모닥불을 즐기며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해먹(Hammock) 하나로 열대 섬과 같은 느낌을 낼 수 있고 퍼골라(Pergola) 설치로 힘들어진 외식 대신 가족 바비큐 파티의 흥을 더할 수 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바뀌는 인테이러의 모습.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