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원 시설 보호자 방문 가능...50명 이상 모임 금지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지난 15일 코로나 관련 새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따르면 공중보건비상사태는 9월 30일까지 지속되며 50명 이상 모임 금지, 식당 및 술집 등의 CDC 지침 준수 등이 시행된다. 마스크 의무화는 로컬 정부와 학교들에 위임해 자율적 선택 권한을 주는 방침을 유지하며 교사를 중요 근로자에서 제외했다.
또한 켐프 주지사는 감염 취약 시설이라고 불리고 있는 노인 요양원 등 시설에 보호자들이 방문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3단계 지침을 제시했다. 1단계에서는 생명에 위협을 받는 상황에 놓인 가족에 한해 제한된 방문이 허용되며 만약 28일간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 확진 비율이 매우 낮은 카운티에 속한 복지시설의 경우 제한적으로 모든 보호자의 방문이 가능해진다. 이 세 가지 단계는 커뮤니티 확산 정도와 바이러스 검사 비율 등을 따져 결정된다. 3단계에 도달해 방문이 허용되더라도 스니즈 가드 등을 사이에 두고 마스크를 착용하게 하는 등의 조치가 이뤄질 전망이다.
새 행정명령이 발표됨에 따라 그동안 감염 우려로 인해 요양원을 방문하지 못했던 가족들은 다소 희소식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반면 의료 전문가들의 우려도 적지 않다.
조지아 주정부의 코로나 데이터는 개선되고 있지만 양로원, 요양원, 개인 돌봄 시설의 사망과 감염 수치는 나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4일 통계 기준 요양 시설에 거주하던 노인 중 약 1만 3859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으며 이중 2407명이 숨졌다. 이는 주 전체 사망자의 약 38%에 달하는 수치다.
이 통계의 정확성도 문제로 거론된다. 보건부가 주 전역에 걸쳐 있는 수백 개의 장기 요양 시설의 코로나 현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즉 25개 미만의 병상을 가진 소규모 시설의 경우 확진자와 사망자에 대한 사례 보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번 행정명령이 발표됨에 따라 보호자 방문은 지난 몇 달 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메트로 지역에 위치한 한 너싱홈 관계자는 “직접 방문을 할 수 있게 되어 오랫동안 가족을 만나지 못한 시니어들은 이를 반기는 분위기다”라면서도 “감염에 취약한 노인들의 대면 접촉이 잦아질 경우 확산이 이뤄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고 이는 우리 너싱홈에도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걱정이 많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