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참여울 84.7%로 앨라배마 이어 꼴찌서 2위
지난 14일 센서스국이 공개한 전국 참여율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지아주의 센서스 참여도가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까지 응답률을 바탕으로 작성된 이 자료에서 전국 최하위를 차지한 주는 앨라배마로 83.7%의 참여율을 보였으며 조지아주와 루이지애나주는 모두 84.7%를 기록해 뒤를 이었다.
조지아의 센서스 참여율 중 자발적 참여는 65.8%, 조사원을 통해 응답한 참여율은 26%로 나타났다.
센서스 참여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된 상위 5개 지역은 아이다호(99.3%), 웨스트버지니아(99.2%), 하와이(98.2%), 워싱턴(97.5%), 캔자스(97.1%) 등이다.
관련 전문가들은 2020년 센서스가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인구 현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면 그 결과는 심각할 수 있으며 여파는 오래 지속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인구조사는 1조 5천억 달러에 이르는 연방 예산을 결정하는 기초이며 10년에 한 번밖에 진행하지 않는다. 오는 9월 30일 마감하는 이번 2020 인구조사의 시간이 촉박한 이유다.
현재 전국의 관련 단체들은 응답률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애틀랜타 한인사회에서도 애틀랜타조지아한인상공회의소, 미 동남부 한인 외식업협회, 전국 한인 차세대 네트워크 단체인 KAC ,AAAJ애틀랜타지부, CPACS, K파워, 코윈 등의 단체가 나서 한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장려했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으며 집계가 정확히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센서스국은 인구조사는 우리 생활의 다양한 부분을 형성하는 중요한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며 매년 수십억 달러의 연방 자금이 센서스 인구조사 데이터를 기반으로 병원, 소방서, 학교, 도로 등 기타 자원에 사용되고 각 주를 대표하는 연방 의회 의석 수가 결정되는 만큼 반드시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올해 인구조사에서 특히 우려되는 부분은 어린아이들과 관련된 통계 수치다. 미국 소아과학 아카데미의 회장 샐리 고자 박사는 “어린이들을 위한 연방 지원 프로그램이 인구 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예산을 구성한다”며 “1600억 달러의 대규모 예산이 제대로 갖춰지기 위해서는 반드시 정확한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0년 인구조사에서는 약 200만 명의 아동 인구가 파악되지 않았다. 만약 올해 인구조사에서도 제대로 아동수 집계가 이뤄지지 못한다면 아이들의 건강관리, 학교 급식 프로그램 등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UCLA의 연구자들은 2020년 인구조사에서 이민자, 저소득층, 유색인종 등의 참여율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하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들은 "센서스를 바탕으로 메디 케이드를 비롯한 각종 복지 혜택 지원이 이뤄지기 때문에 이미 자원을 충분히 공급받지 못하고 있는 그룹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2010년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인을 포함한 아시아인들의 참여율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아시아인 중 55% 만 인구조사에 응해 모든 인종 중 가장 낮은 성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