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단의 추가 경기부양책 없으면 전망 ‘암울’
많은 경제학자들과 월스트리트 종사자들이 포스트 코로나, 미국 경제의 미래는 경기부양책에 달려있다고 보고 있다. 즉, 백악관과 연방의회에서 향후 특단의 경기 부양책을 합의하지 않으면 미국 경제는 황폐화돼(Wasteland) 회복이 매우 더디고 어렵게 될 것이라고 최근 파이낸셜 타임스지(FT)가 보도했다.
오는 11월 대선 전에 1조달러 이상이 스몰비즈니스 구제금과 각 가정들에게 직접 전달되는 경기부양 체크, 특별 실업수당, 주정부 및 지역당국들에 대한 보조 형태로 미국 경제 회복을 위해 수혈되리라는 기대가 지난 몇 주 동안 퇴색되고 있다. 특단의 추가 경기부양에 대한 희망이 사라지면서 많은 경제학자들은 미국 경제 회복 곡선은 올해 후반이나 내년 초에 꺾일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2차 세계 대전 이후 최악의 경제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쳤던 모든 노력들이 물거품으로 돌아가고 글로벌 경기 침체가 본격화될 것이다.
PGIM 픽스드 인컴의 네이선 시츠 수석 경제학자는 “워싱턴에서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보면 글로벌 경제 위기 징후를 명백하게 엿볼 수 있다”고 우려했다. 팬선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이안 스테퍼드슨 수석 경제학자도 “미국 총 생산은 올해 상반기 유례없이 감소한 총생산에서 회복되면서 3분기 연율 25%까지 증가할 수 있다. 그러나 4분기 생산 증가율은 10%로 하락할 수 있다. 그보다 더 적은 성장율을 나타내도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경제학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미국인들의 소비 급락이다. 제프리스의 아네타 마코스카&토마스 시몬스 경제학자는 “추가 경기부양책이 타결되지 않으면 소비가능한 개인 소득 성장율은 7월 9.5%에서 연말에는 약 3%수준으로 급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1조달러의 경기부양책이 타결되면 처분 가능한 개인소득 성장율은 연말에도 약 6%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매크로폴리시 퍼스펙티브스의 창업주인 줄리아 코로나도는 “정부의 지원 경기부양책이 부족하게 되면 무엇보다 미국 경제 구조에서 경제적 불평등이 심화돼 문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즉 전문직종이나 부유한 사람들은 큰 문제가 없지만 대다수 국민들이 속한 중산층 및 저소득층의 경우는 더 심한 고통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워싱턴 연방의사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