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변호사 시험등 줄줄이 미뤄져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전미 곳곳에서 변호사 및 의사 시험을 포함해 많은 자격 시험들이 연기된 경우가 많아 커리어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된 대학 졸업생들의 고심이 깊어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올해 봄, 변호사와 의사 자격을 비롯해 사회복지, 엔지니어링 등 각종 산업부문에서의 자격 시험들이 줄줄이 연기되거나 취소됐다. 일부 시험들은 온라인으로 실시되기도 했으나 종종 스케쥴 및 컴퓨터 접속 문제로 말썽이 되기도 했다. 변호사 자격 시험은 각 주정부의 변호사협회 주관으로 보통 매년 2월과 7월에 치뤄진다. 올해 7월 시험에서 23개 주는 대면시험을 결정했으나 최로 20개 주는 가을까지 변호사 시험을 연기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온라인 옵션도 신설했다.
올해 봄 뉴욕대학교(NYU) 로스쿨을 졸업한 제나 스페이저씨(26)는 “뉴욕 주 변호사협회는 올해 7월 대면 현장 시험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타주에서 시험을 치를 것을 권유해왔다”라고 말했다. 스페이저씨는 매사추세츠주에서 시험을 치르기로 계획했으나 코로나 검사에서 양성이 나와 몇 주 동안 침상 신세를 져야 했다. 6월 한 달 동안 병원에 입원한 스페이저씨는 오는 10월 뉴욕주 온라인 변호사자격 시험에 지원서를 내는 마감 시한을 놓쳐버렸다. 내년 2월이나 되야 변호사 시험을 치를 수 있는 처지가 된 스페이저씨는 “학자금 채무만 30만달러인데 어떻게 갚아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푸념했다.
메디컬 라이선스 시험들도 지난 3월 말 시험 주관 업체인 프로메트릭(Prometric)이 현장 시험장들을 폐쇄했다. 일부 의대생들은 “시험 시간 48시간 전에 연기 사실을 알았다”며 불만스러워했다. 프로메트릭 측은 일부 시험들은 5월과 6월 재개했다. 외과수술 의사 자격 시험의 경우 7월 연례 자격시험이 온라인으로 실시됐으나 많은 시험 응시생들에게 접속 문제가 발행해 결국 모든 시험 결과가 무효 처리됐다. 외과수술 시험은 내년 4월에나 다시 치뤄지게 된다. 에이샤 로비크씨(33)는 “10월부터 새 직장에서 근무하기로 계약이 됐는데 새 시험 일정에 맞춰 출근도 늦어지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