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단 1년만 괄목할만한 성장…구단 신뢰 두터워
지난해 10월 29일 애틀랜타 팰컨스와 계약을 맺으며 LA 차저스 팀에서 방출된 후 2년 만에 풋볼리그에 복귀했던 구영회 선수가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루며 팀 주전으로 우뚝 서고 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다가오는 시즌 경쟁자가 없을 만큼 확고한 키커 포지션을 구축한 구영회는 “이 리그에서는 누구도 안도할 수 없다는 것을 안다”며 “나는 언제나 경쟁을 하고 있고 항상 평가받는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13일 시애틀 시호크스와 개막전을 치르는 팰컨스팀은 이미 주전 선수 선발을 마친 것으로 보인다. 구영회가 따로 경쟁자 없이 훈련하고 있는 만큼 주전으로 활약할 기회를 얻을 것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그러나 한차례 방출 아픔을 겪고 마음고생을 했던 구영회는 시종일관 진지한 태도로 임하고 있다. 구영회 선수는 초등학교 6학년 때 부모님을 따라 미국 이민길에 오른 구영회 선수는 2017년 조지아 서던 대학을 졸업했다. 3학년 때 소속 컨퍼런스의 퍼스트 팀에 선발됐고 2016년에는 FBS(Football Bowl Subdivision) 올 아메리카 서드 팀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NFL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했다. 애틀랜타, 마이애미 캠프에서 훈련하다 차저스로부터 비드래프트 선수 계약을 제안받았다. 프리 시즌에서 좋은 활약으로 지난 시즌 주전이었던 조시 램보를 밀어내고 차저스의 53인 엔트리에 포함되면서 이슈의 주인공이 됐다.
구영회는 기대만큼의 성과를 올리지는 못했다. 첫 시즌 4경기서 필드골을 3회 성공에 그치며 같은 해 10월 4경기 만에 방출되어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이후 심기일전한 구영회는 올해 2월 출범한 미국 신생 풋볼 리그인 AAF(Alliance of American Football)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쳐 다시 NFL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애틀랜타 레전드 소속으로 개막전에서 38야드 필드골로 AAF 역사상 첫 득점을 기록하는 등 14번의 필드골을 성공시켰고 지난 29일 애틀랜타 팰컨스 팀에 입단을 공식 발표하며 NFL에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이후 이어진 경기서도 선수로서의 기량을 충분한 구영회 선수가 이번 14일 경기에서 활약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구영회 선수. <사진=Atlanta Falc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