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모기지 이율로 바이어들은 몰리고 셀러는 줄어
집주인들 감염 우려로 이사, 오픈하우스 집개방 꺼려
전례 없는 코로나 팬데믹이 메트로 애틀랜타의 주택 시장에서도 셀러와 바이어의 수요 공급 곡선의 불균형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최근 AJC가 보도했다.
메트로 애틀랜타 주택 시장은 그렇지 않아도 주택 매물 재고 부족 현상이 오랫동안 지속되어왔으나 이번 팬데믹은 이 상황을 더욱 심각하게 하고 있다. 코로나발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한 연준의 0% 기준 금리 정책을 필두로 여러 가지 경제 요인들이 모기지 금리를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뜨렸다. 집을 살 생각이 없던 사람들도 매달 꼬박꼬박 납부하지만 결국에는 허공에 사라져버리는 렌트비보다 월 모기지 페이먼트가 더 저렴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잠재적 바이어들로 나서고 있다. 부족한 매물들에 바이어들간 경쟁이 붙으면서 조금만 조건이 유리해도 복수 오퍼는 기본이다. 그러나 집주인들은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에서 집을 주택 시장에 내놓기를 이전보다 더욱 꺼리고 있다. 부동산 중개인들은 “결과는 바이어들간 복수 오퍼와 집값 상승이다”라고 말했다.
리/맥스 어라운드 애틀랜타의 크리스틴 존스 브로커는 “이자율이 3% 이하로 떨어지면서 본격적인 바이어들이 밀려들기 시작했다. 집값을 마련하기 위해 최고 한도액을 예상해야 하는 상황이 됐지만 대신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낮은 이자율을 적용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맥스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7월 바이어들은 메트로 애틀랜타에서 1만채 이상의 주택들을 구입했다. 판매된 집들의 중간 주택가는 28만3485달러로 1년전 동기 대비9.1% 올랐다. 메트로 애틀랜타 주요 카운티 중에서 중간 주택가격이 가장 높은 지역은 39만달러를 나타낸 포사이스였으며 가장 주택이 많이 거래된 지역은 1899채가 팔린 풀턴이었다. 주택 거래는 저이율 속에서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주택 시장을 예견할 수 있는 7월 잠정주택 거래는 1년전보다 14.6%나 늘었다.
한편 팬데믹은 조지아주 가구주들의 모기지 연체도 급증시키고 있다. 지난 3월 초 이래 조지아주에서는 130만명 이상이 실업수당을 신청했다. 모기지 은행가 협회(MBA)의 가장 최근 자료에 따르면 조지아주의 140만개 가까운 모기지론 포트폴리오 중에서 9.74%가 페이먼트가 연체됐다. 연체된 페이먼트 중에서 절반 가까이는 최소 90일 이상 연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팬데믹으로 인해 상실된 일자리들은 대부분 블루칼라직으로 블루칼라 종사자들은 보통 집주인이 아닌 임차인들이다. 다른 말로 하면 화이트 칼라 종사자들은 페이첵을 잃어버리지 않아서 요즘과 같이 유례없이 낮은 모기지 이율의 덕을 보고자 집을 구입하기를 원하고 있다. 최근의 30년 모기지 평균 이자율은 2.99%로 지난 50년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셀러들은 더욱 줄어들고 있다. 지난달 메트로 애틀랜타의 보유 매물 주택분은 향후 1.8개월 어치 판매 분량 수준이다. 바이어와 셀러간 균형잡힌 주택 시장에서는 최소 향후 6개월 어치 판매 분량의 매물이 있다고 본다. 지난달 메트로 애틀랜타의 리스팅 전체 숫자는 1년전보다 42%나 적다. ‘레드핀’의 다릴 페어웨더 수석 경제학자는 “애틀랜타에서 집주인들은 팬데믹 속에서 감염 우려로 이사는 물론 잠재 바이어들에게 집을 보여주기를 꺼리고 있다”며 셀러들이 줄어드는 이유를 설명했다.
한 매물 주택.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