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 정당에 따라 견해 극명하게 갈려
미국 전체에 바이러스가 똑같이 휘몰아쳤지만, 지지하는 정당에 따라 정부의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에 대한 견해가 달라지는 새로운 설문조사가 나왔다고 지난 23일 복수의 매체가 보도했다.
동일 CBS 뉴스와 유고브가 협업하여 전국 유권자 222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공화당 지지자 중 약 57%가 정부의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책을 지지하며 23일까지 국내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로 사망한 약 17만 6000명의 사망자 수가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24일 오전 현재까지 존스홉킨스대 코로나 바이러스 현황판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 바이러스 누적 확진자 수는 약 570만 5455명, 사망자수는 17만 6816명으로 양 부문에서 세계 1위다.
같은 질문을 받았을 때 설문조사를 받은 무소속측의 67%는 납득할 수 없는 숫자라고 했으며, 민주당은 90%가 납득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정부 및 각 단체가 매일 계속해서 내보내는 신규 및 누적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와 사망자에 대한 수치도 공화당 지지자들은 믿지 않았다. 공화당 지지자들 중 약 40%는 각 단체가 발표하는 수치보다 실제 수치는 낮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설문조사를 받은 공화당, 민주당, 무소속 전체 지지자 중 약 44%는 실제 수치가 각 단체들이 발표하는 수치보다 높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견해도 극명하게 차이를 보였다. 설문조사를 받은 전체 유권자 중 약 42%가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을 지지한 가운데 공화당의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86%이었으며, 무소속의 트럼프 지지율은 44%였다. 이에 반해 민주당 지지자 중 약 92%는 트럼프가 일을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