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이후 증가 추세
전자여행허가제(ESTA) 일명 무비자로 미국에서 불법 취업하려는 한인들이 코로나 이후 더욱 증가함에 따라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애틀랜타 총영사관 및 대한항공 애틀랜타지점에 따르면 지난 주말에 이어 4일에도 입국 거부 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측은 “상기와 같은 사태가 가끔씩 발생하고 있다고 듣고 있다. 어떤 사유인지는 항공사측에서는 알 수 없다. 당국에서도 항공사에 알려주지 않기 때문에 입국 거절 사유는 알지 못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영사관측에서는 “이전에는 무비자 사례가 기업과는 거의 관련이 없었는데 최근 들어 증가하고 있는 것 같다. 이에 따라 관할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는 한국 기업들에게 주의를 환기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최근 앨러배마주에서 운영되고 있는 H한국기업과 관련해 신고 글이 접수돼 파장이 일고 있다. 골자는 코로나로 인해 인력난이 발생함에 따라 한국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무비자를 발급해 현지에서 일을 하도록 종용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자 해당 기업에 연락을 취했으나 답변을 듣지 못하고 있다.
한편 무비자로 불법취업하려다 적발되는 사례가 누적될 경우 ESTA 혜택국에서 배제될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둘루스 김운용 이민 변호사는 “코로나19 확산과 관련 입국 심사가 강화됨에 따라 ESTA 이용자들에 대한 미국 입국이 거부되는 사례들이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면서 “미국 입국 심사관은 여행자의 입국목적이 일반 방문으로 보기 어렵다거나 불법체류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할 경우, 또는 미국에서의 취업이 의심될 경우 입국을 불허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츠필드 잭슨 애틀랜타 국제 공항.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