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PMI 지수 54.2, 낮은 수준서 회복, 전망 '불투명'
전국 제조업 경기가 2개월 연속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는 3일,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4.2로 6월의 52.6보다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PMI는 50이 넘으면 경기가 확장한 것으로 보는데 지난 6월부터 두 달 연속 확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의 전망치인 53.6보다도 높은 것이다. 지난 3월 코로나 팬데믹으로 공장들이 문을 닫으면서 미국 제조업 경기가 침체되어 PMI는 50 미만으로 떨어졌었다. 제조업은 미국 경제의 11%를 차지한다. 7월 신규수주지수는 6월보다 5.1% 올랐으며, 생산지수는 4.8% 상승했다.
제조업 지수 PMI는 매월 신규 주문과 생산, 고용, 공급 딜리버리, 재고 부문, 일용재 가격의 6개 분야의 종합 요인들이 고려, 제조업 경기 현황을 가늠할 수 있는 최종 수치가 도출된다. PMI가 50 이상이면 제조업이 활성화되는 것으로 긍정적인 지표이며 50 이하는 수축되는 것을 의미한다.
ISM의 티모시 피오레 의장은 "이번 제조업 지표는 코로나 사태 이후 경제가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제조업 지표의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전국적으로 코로나 감염이 확산되면서 앞으로의 전망은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미국 경제 리서치업체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루빌라 파루키 수석 경제학자는 "바이러스의 발생으로 인한 반복적인 타격으로 제조업은 낮은 수준에서 회복되고 있고 전망은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신규수주가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제조업체들의 사업 평가도 낙관적이지 않았다.
운송장비업체들은 ISM에 "전반적으로 사업이 70% 가까이 감소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가구업체들도 생산량이 줄었고 추가 감원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ING 뉴욕의 제임스 나이틀리 경제학자는 "제조업 부문에서 일자리는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코로나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면서 기업들은 여전히 고용에 조심스러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의 7월 19-25일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보다 1만2000건 늘어난 143만 건으로 집계돼 2주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 제조 공장 모습.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