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어든 수익 부담 덜기 위해 계약 최대 3년 무료 연장
들어오려는 사람도 별로 없어 입찰 경쟁도 잠정 보류
애틀랜타 시의회가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 이전에 황금을 낳는 거위라고 불리웠던 하츠필드 잭슨 애틀랜타 국제 공항에 상주하는 매장들의 계약 기간을 최대 3년까지 연장하고 입찰 경쟁을 잠정 보류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4일 AJC가 보도했다.
동부에서 가장 큰 국제 공항 중 하나인 하츠필드 잭슨 공항은 지난 2018년 공항내 매장과 차 렌탈 서비스를 통해 10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거둬들였으며, 공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공항을 방문한 약 1억 700만은 식음료를 위해 평균 11.87 달러를 소비했다. 식당업주들에게 공항은 황금부지인 셈이다.
하지만 팬데믹이 닥치면서 하츠필드 잭슨 공항의 황금기도 다 옛말이 되었다. 팬데믹으로 해외에서 오는 손님들이 감소한 것은 물론이고 국내에서 비행기 이용 손님들도 대폭 줄었기 때문이다. 하츠필드 잭슨 국제 공항의 존 셀단 제네럴 매니저는 “공항 내에 들어온 많은 회사들이 힘들어하고 있다. 터미널에 새롭게 들어오려는 회사들도 없으니 차라리 지금 있는 회사들이라도 영업권의 기한을 무료로 연장해야 한다”라며 “영업권을 무료로 연장하면 공항 터미널에 위치한 상권들이 팬데믹 기간 동안 잃어버린 수익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시의회에 촉구했다.
이후 시의회의 허락을 받은 하츠필드 잭슨 공항은 현재 계약을 맺은 매장의 상권을 3년 연장하며, 다달이 운영비를 내는 상권의 계약은 2년 반 동안 연장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현재 상권이 상주하고 있는 자리의 입찰을 잠정 보류했다.
한편 셀단 제네럴 매니저는 “바이러스 사정이 나아져 공항 비즈니스가 회복이 되면 공항 안에 매장이 들어올 수 있는 자리가 19개 있다”라며 “사정이 나아지면 입찰 경쟁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츠필드 잭슨 국제 공항내 있는 한 가게가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