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 확진자 급등...귀넷 80명당 1명꼴
예약은 2주 통보는 최대 11일까지 소요
미국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세가 빠르고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어 통제 불능의 수준이 되어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30일 앤 슈차트 CDC 부국장은 미국 의사협회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검사-격리-감염자 접촉자 추적의 대응 전략이 작동하고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밝힌 가운데, 당일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 전염병연구소장은 상언 청문회에서 “미국 하루 확진자 수가 10만명까지 증가할 수 있다. 지금 우리는 분명히 통제력을 잃은 상태이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가능성은 로이터 통신 자체 집계에서 미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지난 10일 기준 7만명 가까이 급증하면서 뒷받침 되고 있으며 조지아주를 비롯해 알래스카, 루이지애나, 몬태나, 오하이오, 유타, 위스콘신 등 7개주가 사상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 14일 오전 8시40분 기준 존스 홉킨스 CSSE 집계를 보면 미국내 확진자 수는 336만6845명에 사망자 수는 13만5635명을 기록하고 있다. 조지아주는 확진자수 12만3963명에 사망자수는 3054명을 기록하면서 전국 톱9을 차지하고 있다. 한인 밀집 지역 귀넷카운티는 확진자 1만1882명에 사망자 수는 187명을 기록하며 전체 159개 카운티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귀넷 인구 92만5800명 기준하에 80명당 1명꼴로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조지아주 확진자 수는 연일 3000명을 넘어서고 있으며 코로나19 검사 예약 및 결과 통보에는 과부하가 걸려 회신이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지역 보건소 및 검사센터, 병원 등에서는 검사 예약을 위한 통화 연결이 힘든 상황이며 검사 결과 역시 분석해 처리하는 연구소에 일이 몰리면서 결과가 나오기까지 5-7일, 최대 11일까지 지연되고 있다.
귀넷-락데일-뉴턴 카운티 보건국의 채드 와스딘 공보관은 14일 본보에 “로렌스빌에서만 하루 평균 375명이 검사를 받고 있으며 우리가 관할하는 전체 검사장에서는 매일 750명이 검사를 받고 있는 실정이다”면서 “예약이 필수이며 웹사이트(www.gnrhealth.com/COVID-19-info)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예약은 사흘안에 잡힐 수 있으나 현재 매우 빠르게 채워지고 있어 실제로는 더 걸릴 수 있다”며 상황을 전했다.
뷰포드에 거주하는 한인 K씨는 “증상은 없으나 예방차원에서 검사 예약을 했는데 2주후에나 잡혔다. 결과 수령 기간까지 도합하면 거의 한달 가까이 마음 졸이게 된 셈이다"면서 "막상 검사를 받고자 해도 어디서 받아야 할지 잘 모르며 무료검사인데 유료라고 지레짐작하며 포기해 버리는 한인들도 많다. 특히 웹사이트나 전화 예약 필수가 대부분인데 언어 장벽은 검사에 대한 또다른 걸림돌이 되고 있다. 따라서 한인 커뮤니티 자체에서 검사가 이루어질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시급한 상황이다”고 전했다.
귀넷-락데일-뉴턴 카운티 보건국에서 코로나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