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저 재단, "가족 포함 2700만명 지불 능력 상실"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으로 지난 2월에서 5월까지 미국에서 일하는 근로자 중 약 540만명이 의료보험을 상실하게 되었다고 지난 14일 뉴욕 타임스지가 보도했다.
해당 조사를 진행한 소비자 비영리 단체인 패밀리스 U.S.A. (Families U.S.A.)의 스탠 돈 국내 정황 조사 디렉터는 “조사를 시작하기도 전에 우리는 해당 조사 결과가 높은 수치를 나타내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지금은 2차 세계 대전 이후 최악의 경제 침체이다. 경제 사정이 악화함에 따라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사람이 증가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패밀리스 U.S.A.는 현재 소비자 사정을 조사하는 기관 중 하나이다. 연방 정부에서 나오는 2020년 통계 자료는 2021년 중순에야 나올 수 있어서 지금 계속해서 격변하는 경제 사정을 알려면 따로 주기적인 조사가 필요하다.
수치는 각기 다르지만 전국적으로 의료보험 가입자 수가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는 것은 패밀리스 U.S.A. 외에도 다른 기관에서 발표한 조사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카이저 패밀리 재단은 2700만명의 미국인이 바이러스로 인해 의료보험을 상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이저 패밀리 재단의 2700만명의 수치는 기존 의료보험 가입자의 가족도 포함해서 나왔다.
지난 13일 도시 연구소와 로버트 우드 존슨 재단측은 합동으로 조사한 결과 2020년 말에 약 1010만 명의 미국인이 바이러스로 인해 잃어버린 직업과 관련되어 의료보험 혜택을 상실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장기화 조짐이 보이면서 바이러스에 걸린 사람들이 의료 보험이 없을 때이다. 기저질환, 연령대, 바이러스 경중에 따라 바이러스에 걸린 사람들 중 몇명은 집중치료실(ICU)에서 짧게는 몇일 많게는 몇달간 지내야 한다. 이렇게 환자가 병원에서 지내는 동안 보험과 혜택이 없으면 환자는 천문학적인 병원비를 부담해야 한다. 3월에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고 62일동안 치료를 받은 시애틀 거주 마이클 플로(70)씨는 완치 후 약 112만 달러의 청구서를 받았다.
카이저 패밀리 재단은 “바이러스 때문에 직장과 의료보험을 잃은 사람 5명 중 4명은 확장된 메디케이드 프로그램 또는 오바마 대통령 시대때의 건강법에 의한 정부 보조 민간 보험을 통해 병원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11월 대선을 앞두고 현재 정부는 오바마케어를 두고 씨름 중이다. 바이든을 포함한 민주당측이 오바마케어를 지속 및 확장하는 것에 초점을 둔 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케어를 없애라고 대법원에 지난달 25일 요청했다.
한 의사가 의료보험이 없는 환자를 안 받는다고 말하고 있다. <자료사진>